사회 사회일반

[日本 대지진] 국내 원전 총체적 안전점검 들어간다

가동 20년 이상된 9개 원전 집중 점검<br>정밀 진단 필요하면 가동 중단 조치

정부가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총체적인 안전점검에 들어간다. 특히 가동한 지 20년 넘은 원전에 대해 집중점검을 할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일본 지진피해 관련 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내 원전 안전점검 방향’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교과부는 오는 21일 원자력 안전 관련 최고자문기구인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어 자문단을 구성, 점검항목 등 계획을 수립한 뒤 곧바로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점검단에는 민간 전문가를 대거 참여시켜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점검은 다음달 말까지 이뤄진다. 점검대상은 국내에 가동 중인 21개 모든 원전이며 특히 고리 1호기 등 20년 이상 가동 중인 9개 원전의 안전성을 집중 확인할 계획이다. 9개 원전은 고리 1~4호기, 월성 1호기, 영광 1~2호기, 울진 1~2호기 등으로 지난 1978년부터 1989년 사이에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김영식 교과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우리나라 원전은 평균이용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10%가량 높은 90%대를 유지하는 등 운전능력이 뛰어나고 안전성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밀점검을 실시하는 것은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나 그동안 다소 소홀하게 다뤄졌던 부문을 꼼꼼하게 점검해 최악의 상황에서도 원전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아울러 주변국의 원전 사고에 대비해 현재 전국 70곳에 설치된 방사선 측정소를 전남∙이어도 해양과학기지 등에 추가 설치하고 방사선 피폭 등 원자력 사고에 대한 비상대응체계도 다시 살펴볼 계획이다. 김 실장은 “이번 점검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정밀진단이 필요한 원전에 대해서는 가동중단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