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207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올해 수능에는 작년(71만2,227명)보다 2.6% 줄어든 69만3,634명이 응시원서를 냈다. 재학생은 52만6,420명으로 전체의 75.9%이며 졸업생은 15만1,888명(21.9%), 검정고시 등 출신자는 1만5,326명(2.2%)이다. 시험은 1교시 언어, 2교시 수리, 3교시 외국어(영어), 4교시 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등 5개 영역이며 오후 5시35분까지 진행된다.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전국이 흐린 가운데 제주도는 비가 내렸으며 서울 11.2도, 광주 13.9도, 대구 11.7도, 부산 13.8도 등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상을 기록해 ‘입시 한파’는 나타나지 않았다. 수험생들은 그다지 춥지 않은 날씨 속에 시험장에 도착했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 입실을 마친 뒤 현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1교시 시험에 임하고 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오전 8시10분 서울 종로구 계동에 있는 중앙고를 방문해 수험생과 시험감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수능은 영역별 만점자 비율 1%, EBS 수능교재와의 연계율 70%를 목표로 쉽게 출제한다는 것이 교육당국의 방침이다. 최근 수년간 지속돼 온 ‘쉬운 수능’ 기조에 따라 전반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준과 비슷하게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도착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이날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시 지역과 시험장이 설치된 군 지역의 관공서 및 기업체 출근시간이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1시간 늦춰졌다. 수도권의 전철 및 지하철은 러시아워 운행시간이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로 2시간 길어지고 운행횟수는 35회 가량 늘어났다. 시내버스는 시험장행 표지를 붙이고 시험장 안내방송을 하며 개인택시 부제 운행은 해제됐다. 시험장 주변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 전방 200m부터 차량 출입이 통제됐다. 경찰은 ‘112 수험생 긴급수송 콜센터’를 가동, 수험생들을 순찰차나 사이드카에 태워 시험장까지 데려다 줬다. 시험장 주변 2㎞ 이내에서는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했다. 1교시 언어영역 듣기 평가가 실시되는 오전 8시40분부터 8시53분까지 13분간, 3교시 외국어영역 듣기 평가가 있는 오후 1시10분부터 1시30분까지 20분간을 전후해 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항공기 이착륙이 통제된다. EBS는 이날 오후 7시20분부터 8시50분까지 수능정답을 해설하고 오후 10시5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10분까지 시험 내용을 분석하는 특별생방송을 진행한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4일까지 수능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는다. 수능 점수는 이달 30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된다. 이 성적을 토대로 대학별 수시모집 합격자가 12월11일까지 발표되고 12월12∼14일 등록을 받는다. 올해 처음 도입된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등록기간은 12월15∼20일이다. 정시모집은 12월22일부터 가ㆍ나ㆍ다 군별로 시행된다. 추가모집은 내년 2월24∼29일까지 엿새간이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