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 'IPTV' 새 즐거움이 안방으로

KT, 지난달부터 시범서비스… 드라마·영화에서 게임·인터넷뱅킹까지<br>초고속 기반 통한 쌍방향 서비스




[아이토피아] 'IPTV' 새 즐거움이 안방으로 KT, 지난달부터 시범서비스… 드라마·영화에서 게임·인터넷뱅킹까지초고속 기반 통한 쌍방향 서비스 서울 강남에 사는 주부 배모(35)씨는 요즘 새로운 즐거움에 푹 빠져있다. 지난달부터 시범서비스에 돌입한 인테넷TV(IPTV)를 거실에 설치한 것이다. 놓쳤던 드라마, 영화, 뉴스 등을 언제든지 볼 수 있을 뿐더러 IPTV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나 라디오를 들으며 청소도 한다. 또한 각종 게임이나 노래방 기능은 물론이고 IPTV를 보며 이메일 체크와 인터넷 뱅킹까지 즐긴다. 각종 포털에서 올라는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 동안 바보상자처럼 느껴졌던 TV가 인터넷을 만나더니 전혀 새로운 매체로 둔갑한 것이다. IPTV는 제도 마련을 통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중 상용화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IPTV 시범서비스는 KT를 비롯한 50여 개사가 참여한 'C큐브컨소시엄'과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10여 개사로 구성된 '다음컨소시엄' 등 2곳에서 진행중이다. KT와 다음의 경우 공통적으로 TV와 인터넷을 결합해 VOD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상파의 실시간 방송을 제외한 채널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지만 각각 통신과 포털의 선두업체라는 점에서 차별적으로 내세우는 콘텐츠에는 적잖은 차이점이 있다. 앞으로 상용화에 돌입할 경우 이용자들로서는 각자의 취향에 맞게 IPTV를 골라 볼 수 있는 셈이다. KT는 서울 시내 8개 지역과 난시청 지역인 경기도 양평 일대의 250가구를 대상으로 인터넷TV(IPTV) 시범서비스를 진행중이다. KT는 1,200편의 VOD와 함께 초고속인터넷 업체라는 장점을 살려 빠른 인터넷 속도를 기반으로 한 쌍방향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자회사인 KTF와 KTH의 인프라를 TV와 결합시킨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KT의 IPTV는 현재 메인 화면의 경우 ▦커뮤니케이션 ▦영화ㆍ키즈 ▦스페셜 ▦채널 ▦T-인터넷 ▦개인미디어 ▦추천 서비스 등의 메뉴로 구성돼 있다. ◇초고속 기반 실시간 ‘스트리밍’구현= KT의 IPTV 시범서비스는 현재 초고속인터넷 속도가 적어도 20~30Mbps 이상 나오는 메가패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IPTV를 통한 양방향 서비스와 초고화질(HD)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고속으로 보낼 수 있는 고품질의 인터넷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KT는 콘텐츠를 서버에서 다운로드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스트리밍(streaming)’ 방식을 채택해 운영중이다. 이에 따라 IPTV를 보기 위해 TV와 인터넷 망을 연결해주는 셋톱박스의 경우 별도의 저장공간(HDD)이 필요 없다. KT는 MPEG4라는 최신 동영상 압축기술을 활용해 일반 DVD 화질의 5배에 달하는 초고화질을 제공하는 6개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ㆍ주식거래ㆍ쇼핑 등 양방향성 강조= KT의 IPTV는 높은 속도를 바탕으로 한 인터넷 뱅킹, 주식거래, 제품 구매 등의 쌍방향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현재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제휴를 맺고 TV를 보면서도 인터넷 뱅킹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동양증권, 대신증권 등 증권사를 통해서는 주식시황을 볼 수 있을 뿐더러 TV를 통해 직접 사고 파는 거래까지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미노 피자와 협력해 주문배달 서비스 체제를 갖췄고, CJ몰 채널을 통해서는 인터넷 쇼핑도 마음껏 할 수 있다. KT는 앞으로 드라마를 보다가 주인공의 옷이 맘에 들면 곧바로 검색하고 주문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KT의 IPTV는 TV를 통해 각종 신문을 원판 형태로 볼 수 있는 ‘TV 신문’이라는 색다른 서비스도 갖추고 있다. 현재 KT는 영화ㆍ어린이ㆍ애니메이션ㆍ오락ㆍ교육 등 각종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뉴스의 경우도 이용자가 원하는 특정 시간대에 정치ㆍ경제ㆍ사회 등 특정 분야의 정보만을 골라서 시청할 수 있다. ◇TV 보면서 휴대폰 문자(SMS)도 전송= KT는 통신회사라는 장점을 살려 TV와 유무선 통신 서비스가 결합된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한다. 우선 TV 화면에서 리모콘이나 무선 키보드를 통해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TV와 PC 그리고 휴대폰이 하나로 결합된 셈이다. KT는 자사가 제공하는 리모콘과 무선 키보드에 모두 ‘나랏글’ 문자입력 방식을 채택했다. 또한 자사의 지능형 서비스를 TV와 결합시켜 집으로 걸려오는 전화의 경우 발신번호가 TV 시청 중에도 화면에 표시된다. 이밖에 채팅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특정 채널을 보고 있는 시청자끼리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개인미디어 메뉴를 통해서는 판도라TV와 나우콤에서 제공하는 200시간 이상의 UCC를 볼 수 있다. 또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TV 도시락’ 코너를 비롯해 캐쥬얼 게임도 있다. ◇IPTV, 안방마님으로 진화하나= KT는 IPTV를 장기적으로 가정용 로봇이나 각종 홈 네트워크 기술과 결합시킬 계획이다. 주부가 편안히 거실 내 쇼파에 앉아 TV를 보면서 청소로봇을 컨트롤하고 각종 가전도 제어하는 ‘안방마님’의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도 결합해 다양한 콘텐츠를 유무선상에서 구현 시킬 구상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KT는 2010년까지 자사의 가입자 망 속도를 최소 100Mbps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IPTV의 이용요금은 아직 상용화 전 단계라는 점에서 구체화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KT는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을 경우 개인형 패키지 중심의 차등화 된 요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즉 사용자가 보고 싶은 특정 메뉴 몇 개를 선택해서 이에 대한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12/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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