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골드만삭스·리먼브러더스 1분기 실적 예상 웃돌아

시장불안 완화…다우지수 200P 급등 출발

미국의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러더스가 18일 예상보다 좋은 분기 실적을 발표해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로 고조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을 완화시켰다. 미국 다우존스 종합지수는 이날 20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출발했다. 세계 최대의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1ㆍ4분기 순이익이 15억1,000만달러, 주당 3.23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2억달러, 주당 6.67달러보다 53.7%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99년 이후 순이익 감소폭이 가장 큰 것이다.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의 127억3,000만달러에서 83억4,000만달러로 35% 줄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1ㆍ4분기 실적은 74억7,000만달러 매출에 주당 2.58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톰슨파이낸셜의 예상치와 블룸버그의 주당 순이익 평균 예상치인 2.59달러를 웃돌았다. 골드만삭스는 자산관리와 상품거래에서 좋은 실적을 올리면서 월가의 예상치를 넘어서는 순이익과 매출을 기록했지만 주거용 모기지와 증권에서 10억달러, 신용상품에서 1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 IB 수익도 부진해 국제 금융위기에 대한 취약성도 함께 드러냈다. 리먼브러더스는 1ㆍ4분기 순이익이 4억8,900만달러, 주당 81센트로 전년 동기의 11억5,000만달러, 주당 1.96달러에 비해 57%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35억달러로 31% 줄어들었다. 그러나 리먼브러더스는 골드만삭스와 마찬가지로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함으로써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를 크게 진정시켰다. 로이터통신은 월가 전문가들이 리먼브러더스가 주당 73센트의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일부 투자자들은 800억달러에 이르는 모기지 자산으로 인해 월가 전망치보다 더 나쁜 실적을 발표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해왔었다. 리먼브러더스는 채권거래 수입이 급락세를 보였지만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수입이 늘어나면서 시장에서 우려하던 대규모 자산상각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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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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