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에 따른 한국기업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엔ㆍ달러 환율이 115엔 대까지 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7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유가 역시 주목 대상이다.최근 국내 연구기관들은 달러화에 고정돼 있는 중국 위앤화 가치가 동반 하락하면서 한국기업이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다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따라서 달러화 약세의 지속 여부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진 상태.
일단 전문가들은 지난 12일 달러 당 116엔대에 진입한 엔ㆍ달러 환율이 이번 주에는 9.11 테러 직후 기록했던 달러 당 115엔 대까지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미 증시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15일 발표되는 일본의 5월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보다 클 경우 달러 당 116엔대는 힘없이 무너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럴 경우 현재 유로 당 0.99센트 대에서 횡보를 거듭하고 있는 유로화 가치 역시 달러화에 대해 1대1 등가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다만 달러화 약세에 저항하고 있는 일본 중앙은행의 시장개입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동에 이어 베네수엘라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시작된 국제 유가 강세가 이어질지 여부도 이번 주 또 다른 주목거리다.
베네수엘라 최대 석유노조의 파업 경고와 2003년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는 지난 12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배럴 당 65센트(2.4%) 상승한 27.48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지난 5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유가가 배럴 당 29달러 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와 함께 15일 발표 예정인 중국의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만하다. 세계 경제 침체에도 불구, 중국은 2ㆍ4분기 8% 가까운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장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