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창투사 심사역 '수난시대'

코스닥침체 투자성과 적어 연봉 크게 깍여…"일할 맛이 나지 않습니다" 중소 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창투사 심사역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액연봉을 받으며 선망의 대상이었던 창투사 심사역들이 연봉이 크게 깎이는가 하면 한국기술투자 경영진들의 횡령사건으로 이미지도 땅에 떨어지고 있기 때문. 코스닥시장 침체로 투자 업체를 등록시키기도 어렵고 장외에서 보유지분을 처분하려해도 마땅한 매수처가 없어 투자성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연봉이 크게 깎이는가 하면 신생 창투사에서는 심사역들이 다른 업종으로 자리를 옮겨가는 경우마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심사역들은 평균 기본급 4,000만원 정도에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아 연간 1억~2억원의 연봉을 챙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에는 기본급이 크게 떨어지고 인센티브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대박을 터뜨리면 투자수익의 10%를 인센티브로 받았는데 투자수익은 고사하고 투자손실만 쌓이면서 연봉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 특히 일부 신생 창투사의 경우 기본급없이 인센티브만으로 계약을 맺은 곳도 있어 생활고에 시달리는 심사역들이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창투사의 한 심사역은 "일부 심사역은 투자실적이 저조해 회사에서 ?겨나가는 경우도 있다"며 "특히 한국기술투자 사건으로 심사역에 대한 이미지도 크게 추락한 상태여서 일할 의욕마저 상실한 상태"라고 푸념했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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