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권 특판예금 판매전쟁 예고

국민, 통합후 첫 특판예금 판매 검토 우리도 특판예금 계획

은행들이 금리하락에 따른 자금이탈 방지를 위해일반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특별예금 판매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특히 통합 이후 3년간 한번도 특판예금을 팔지 않았던 국민은행과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갖춘 우리은행 등 대형은행들이 특판예금 판매를 검토하고 있어 특판예금을 통한 은행들의 자금 끌어들이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특판예금 판매에 대한 검토작업을 이번 주내로 끝내고 판매 여부와 금리, 판매 한도, 판매 시기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의 특판예금 판매상황과 일정 등을 고려해 특판예금 판매에 대한 검토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번주에는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들은 국민은행이 지난 2001년 통합 이후 한번도 특판예금을 판매하지 않아 특판예금 판매에 나설 경우 금리와 판매 한도 등에 파격적인 조건을제시할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 통상 시중은행들의 특판예금 금리는 만기 1년짜리 상품 기준으로 연 3%대 중.후반인 일반예금보다 높은 4%대고 판매 한도는 3천억∼1조원에 이른다. 우리은행도 지난 9월30일부터 가동한 차세대 전산시스템이 완전하게 안정됨에따라 다음주까지 특판대상 예금상품, 금리, 한도 등 특판예금 판매에 대한 검토를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과 우리은행에 앞서 제일, 하나, 신한은행은 특판예금과 특판성 예금 판매를 이미 시작했다. 제일은행은 지난 13일부터 일반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최고 연 4.1%의 만기1년짜리 정기예금을 3천억원 한도에서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5천만원 이상 예금고객에게 연 4.1%의 금리를 지급하는 특판예금을1조원 한도내에서 판매하고 있고 현재 판매고가 8천700억원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여자 농구단 창단을 기념해 여자프로농구 겨울시즌의 결과에 따라최고 2%포인트의 금리를 더 얹어주는 특판성 예금을 올해말까지 판매한다. 신한은행은 다음달말부터 내년 4월까지 열리는 겨울시즌에서 농구단이 우승하면2%포인트, 준우승하면 1%포인트, 3위를 하면 0.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각각 지급한다. 특판예금 판매계획이 없는 은행들도 국민과 우리은행까지 특판예금 판매에 나서면 특판예금 판매대열에 가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들은 "지난 8월의 콜금리 인하 이후 은행권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 등 투신사로 계속 이동하고 있다"며 "자금의 추가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마다특판예금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