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11 SK 승부수] SK 주식회사

부회장단-TIC-G&G 추진단 '성장 3대軸' 가동<br>●부회장단- 최정예 브레인… 후계자등 양성<br>●G&G 추진단- 글로벌 신사업 발굴 역할 담당<br>●TIC- 그룹이 미래 먹고 살 기술 찾아

SK의 중국 상하이 신약개발연구소에서 현지 연구원들이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제공=SK


'기술과 글로벌 사업으로 성장 기반을 다져라' SK㈜가 올해 초 새로운 조직 개편을 통해 성장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SK의 성장을 책임질 분야는 부회장단과 기술혁신센터(TIC), G&G 추진단이다. 기존 SK그룹의 포트폴리오 관리와 생명과학 분야라는 성장축 외에 새로운 3가지 조직이 더해진 것이다. 우선 그간 단위 회사의 성장을 주도해 왔던 최고 경영자들로 '그룹 부회장단'을 SK에 신설했다. 회사 경영에 관한 경험과 지식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경영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부회장단은 최고경영자의 경영활동을 보좌하고 지원하는 최정예 브레인집단으로서 직접적인 경영활동 외에도 후계자 발굴 및 양성과 같은 기업 경영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룹 부회장단에는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김신배 부회장, 박영호 부회장, 정만원 부회장, 최상훈 사장, 김용흠 사장 등이 포진했다. 올해 초 최재원 수석 부회장과 유정준 SK G&G 추진단 사장 등 경영진이 4박5일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에 참석, 차세대 정보기술(IT) 트랜드를 파악하고 신수종 사업으로의 활용 여부를 점검한 것도 이런 차원이다. 각 계열사가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 외에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 발굴도 부회장단의 미션이다. SK는 또 G&G 추진단과 기술혁신센터(TIC)를 부회장단 산하에 뒀다. G&G 추진단이 글로벌 신사업을 발굴하는 곳이라면 TIC는 그룹이 앞으로 먹고 살 기술을 찾는 곳이다. 예컨대 SK가 미래 성장사업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집중 육성키로 한 것과 같은 과제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SK그룹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LNG를 생산ㆍ액화하는 것은 물론 수송, 도시가스, 집단에너지, 발전사업 등 밸류체인 전 과정을 그룹 차원으로 통합해 사업경쟁력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LNG는 석유나 액화석유가스(LPG)보다 가격경쟁력이 있고 친환경적이어서 전세계적으로 매년 연평균 6% 가량 성장하고 있는 에너지원이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SK에너지와 SK E&S, SK해운 등 각 계열사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스전 및 플랜트 개발ㆍ운영, LNG 수송, 집단에너지 사업 등에 대해 그룹 차원에서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SK는 종전 생명과학 분야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SK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독자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제 신약 'YKP10461'의 임상시험을 허가 받은 바 있다. YKP10461의 미국 임상시험 승인으로 SK는 1996년 이후 미국 FDA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한 신약후보물질을 12개로 늘리며 글로벌 수준의 신약 개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SK가 개발한 YKP10461은 퇴행성 질환 중 하나인 파킨슨 질병의 증상 개선뿐 아니라 질병의 진행 억제 및 치료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우수한 효능의 신약으로 기대되고 있다. SK는 생명과학 분야를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부문 산하에 신약개발 사업 및 원료의약품생산(CMS)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신약개발 사업은 1993년부터 간질, 신경병증성통증, 우울증, 과민성대장증후군, 만성변비 치료제 등 중추신경계 분야의 혁신적 신약 후보물질을 다수 개발했으며 미국 FDA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이들의 임상단계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00년 원료의약품을 담당하는 CMS 사업부를 발족한 이후 AIDS 치료제 중간체, 심혈관 치료제 중간체 등 40여 종을 생산, 이 중 90% 이상을 화이자 등 세계 10대 제약회사에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최초로 연속 공정이 가능한 원료의약품(API) 공장을 준공해 국제 수준의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에 맞는 신약 개발 핵심원료인 원료의약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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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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