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과 패스트푸드 등 외식업계가 지난해 건강 메뉴에서 한 발 나아가 `웰빙`먹거리임을 내세운 메뉴를 속속 출시해 입맛 까다로운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식업체들은 `웰빙 메뉴`라는 이름으로 해산물이나 샐러드, 과일 요리 등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바비큐 립 전문점인 토니로마스는 3일부터 오징어와 새우튀김을 겻들인 샐러드, 녹차로 만든 그린티 아이스크림과 건강음료 케롯플 주스 등을 웰빙 메뉴로 새롭게 선보인다. 베니건스도 샐러드와 생과일 음료 세트를 선보여 웰빙 트렌드에 합류한다. 베니건스는 2월 한 달동안 8가지 샐러드 한 개와 생과일음료 한 잔을 최대 10% 할인해 준다.
지난해 이미 건강음료인 비타민 티와 그린 티 등을 선보인 T.G.I.프라이데이스도 이달 중순 웰빙 고객을 의식한 샐러드 메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웰빙 트렌드의 최대 피해자 가운데 하나인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는 아예 `웰빙 버거`까지 등장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호밀빵버거에 이어 최근에는 호밀빵에 콩을 첨가한 `호밀빵웰빙버거`를 출시했다. 국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햄버거 패티에 삶은 통 완두콩을 15% 가량 첨가한 것으로,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보충할 수 있는 건강식의 일환”이라는 것이 회사측 마케팅 담당자의 설명이다.
치킨 전문 파파이스도 단호박 샐러드와 고구마 샐러드 등을 새로 출시, 오는 1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샐러드와 새우 샌드위치 등 건강식 메뉴로 구성한 `파파이스 웰빙 초이스`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행사를 실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웰빙이 라이프 스타일로 굳어져 감에 따라 업체별로 이 같은 소비 성향에 부응한 메뉴 개발이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