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재방북 이모저모(6)

◆ 2차 '소떼'를 실은 트럭 51대는 당초 예정보다 30분 늦은 오전 9시30분께 판문점 `자유의 집'앞에 도착했다. '정주영 명예회장 방북 소 운반차량'이란 플래카드를 단 트럭들이 군사분계선을 지나 북쪽으로 들어갔다. 9시45분께 소떼를 실은 트럭들이 완전히 북측으로 넘어간후 다이너스티 5대를 필두로 한 승용차 20대가 뒤이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현대가 북측에 연불수출형식으로 지원하는 승용차 20여대는 다이너스티 이에프소나타 갤로퍼 등으로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했으며 앞으로 북한 거리를 누비게 된다. 이날 트럭과 승용차를 운전한 운전기사는 모두 55명으로 이중 트럭운전자 15명은 트럭을 북측에 인도한뒤 곧바로 군사분계선을 거쳐 남쪽으로 넘어왔다. 소떼 인도인수는 1차지원때와 마찬가지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동쪽끝 공터에서이뤄졌다. 오전 9시35분, 적십자 깃발을 매단 1호트럭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는 것을 시작으로 소떼 운반트럭 41대, 사료트럭 10대, 수출용승용차 20대가 그뒤를 이었다. 북측 인수요원들은 별다른 검사없이 소떼와 차량들을 통과시켜 인도인수는 모두 15분만에 끝났다. 인도인수뒤 우리측 적십자사 김병준과장과 북한적십자회 임순일 연락관이 인도증서에 서명함으로써 `통일소' 2차지원 절차는 모두 마무리 됐다. 이번에 지원된 통일소는 황해남도 배천군과 황해북도 신평군에 농사용으로 지정기탁됐으며 승용차 20대도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에 외상 수출된 것이다. ◆이날 오전 판문점의 모습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평온한 상황이었다. 오전 8시40분께 남측 적십자사 연락관이 임순일 북적십자사 연락관에 소떼 검역증과 차량별 한우 탑재 명세표를 전달했고 곧이어 소와 차량에 대한 인수인도 서명식을 갖고 양측은 악수를 나누었다. 남북적십자 연락관 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장면을 취재하기 위해 군사 분계선 이남지역에서 우리측 취재진이 사진촬영을 했으며 북측에서도 3,4명의 카메라맨과 취재기자가 나와 장면 하나 하나를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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