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성장동력 속으로/기고] "산·학·관 컨설팅 통해 강소농 육성을"


유럽은 광활한 농토와 천혜의 기상환경으로 낮은 생산비를 통해 가격강점을 갖고 있지만 생산량의 60%는 신선과실로, 40%를 가공품으로 소비한다. 이에 따라 과실생산량의 95%를 신선과실로 소비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생산량이 적어도 품질만 좋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970년대 녹색혁명을 통해 우리들의 굶주림을 해결했다. 우리는 유럽처럼 넓은 농지를 갖고 있지 않으면서도 세계가 놀랄 만한 농업 혁명을 이뤄냈다. 최근 농촌진흥청은 재배면적과 규모는 적지만 내실 있는 농사를 통해 잘살 수 있다는 강소농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많이 육성하겠다는 것으로 건전한 강소농이 모일 때 우리 농업도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필자는 참다래산학연협력단을 운영하면서 과수산업의 성공 가능성을 보고 직접 경험하고 있다. ▦기상재해예방을 위한 비가림 하우스 확충 ▦고형물과 당도증진 ▦유통망 구축 등으로 참다래를 재배하는 회원농가는 평균 5,000만원 수준의 소득을 올리고 1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농가도 30가구에 이른다. 앞으로 자유무역협정(FTA), 중국산 수입에 대비해 생산비절감과 함께 부가가치 증대를 위해 산ㆍ학ㆍ관이 똘똘 뭉쳐 대응한다면 국내산 참다래의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전국적으로 산학연협력단협의회에는 경쟁력 있는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 65개가 설립ㆍ운영되고 있다. 소속된 대학교수, 농업전문가 등 1,100명이 현장에서 컨설팅을 펼치며 우리 협력단에만도 소속된 농가가 2,000가구를 넘는다. 농촌의 아기 울음소리는 그쳤지만 참다래 농사를 짓겠다고 찾아오는 이들은 많다. 협력단이 상호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힘을 모을 때 지금보다 더 강한 강소농이 육성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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