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연 생존요인 실증분석신생기업 5년생존율 78%… 계열기업 퇴출위험 독립기업보다 낮아
우리나라 신생기업은 창업 후 3년째 최대 위기를 맞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독립기업에 비해 계열기업의 생존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8일 '한국기업의 생존요인 실증분석' 보고서에서 지난 84~94년 창업한 총 1,780개 기업의 생존율과 생존요인을 실증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기업의 퇴출위험도는 창업 후 3년 뒤 가장 높았다가 점차 낮아지고 전체 신생기업의 5년 후 생존율은 약 78.3%, 10년 후 생존율은 63.9%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공업체 생존율(5년 후 77.5%)보다 중공업체(78.3%) 생존율이 약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기업규모가 커질수록 기업의 실패위험은 감소하고 시장진입률이 높은 산업일수록 신생기업의 퇴출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열기업일수록 경영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 독립기업에 비해 퇴출위험에 처할 확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연의 한 관계자는 "신생기업은 생존을 위해 경영 및 산업환경에 대한 치밀한 분석과 적응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특히 독립 창업기업의 퇴출압력을 낮추기 위해서는 기술정보 제공, 경영능력 향상 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자본시장 촉진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형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