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금융 장기 자금조달 비상

◎특수채 발행허용물량 줄어… 자금난 악순환종금, 리스, 카드, 할부금융사 등 2금융권의 특수채 발행허용물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가뜩이나 경영난에 시달리는 2금융권의 장기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달부터 재정경제원이 기업의 회사채발행 물량조절을 폐지하면서 전체 채권물량 조절을 위해 2금융권의 특수채 발행을 억제하고 있어 2금융권의 자금조달이 갈수록 힘들어지면서 기업의 2금융권을 통한 자금조달도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제2금융권 금융기관의 특수채 발행허용물량은 9천9백억원으로 신청분 2조1천6백70억원의 4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특수채 발행 허용률은 지난 5월의 47.9%, 6월의 46.9%에 이어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반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신청액중 허용액의 비율은 지난 5월의 90.8%에서 6월에 98.4%로 높아졌고 물량조정이 폐지된 지난 7월에는 1백%를 기록했다. 이달중에도 회사채 발행신청액 2조8천5백43억원이 전액 발행허용될 경우 제2금융권이 신청한 2조3천1백64억원중 허용될 물량의 비율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특히 할부금융사의 경우 발행허용률이 지난 5월에 18.9%, 6월 19.1%, 7월에는 20.1%를 기록, 월평균 20%내외만 발행이 허용돼 여타 금융기관들보다 상황이 심각한 실정이다. 기업들에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의 기회를 넓혀주기 위한 재경원의 조치가 제2금융권의 장기자금조달을 어렵게 만들면서 2금융권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을 힘들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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