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을 금화로 발행을 추진하는 곳이 나타났다.
29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영국 해협에 위치한 영국령 ‘올더니’는 비트코인을 금(金)주화로 발행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올더니 자치정부가 영국 조폐국과 지난 여름부터 비트코인 주화 발행 방안을 협의해왔다.
영국 조폐국 신사업 담당자는 비트코인을 주제로 한 기념주화 발행 방안에 대해 올더니 정부로부터 제의가 있었다고 확인하면서 아직은 아이디어 단계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올더니의 주화 발행계획은 민감한 사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조폐국이 소속되어 있는 영국 재무부는 올더니 자치정부의 계획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올더니 자치정부는 500파운드(약 86만원)상당의 가치를 지닌 금주화 발행 방안을 제시했다.
비트코인 주화발행 계획에 의하면 영국 조폐국은 돈을 받고 비트코인 금주화를 판매하며, 올더니 자치정부는 수수료를 받는 한편 금주화 가치에 해당되는 가상화폐를 디지털 저장소에 보관해둔다.
비트코인 주화는 올더니 전역에서 그날의 가격에 따라 파운드화로 환전할 수 있다.
FT는 올더니가 환전, 지불, 비트코인 저장소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최초로 비트코인 거래 국제센터가 되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비트코인 열기’는 최근 수개월 동안 가격이 치솟으면서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단위당 거래 가격은 이날 도쿄 마운트곡스 거래소에서 1,242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을 비롯한 각국 정부 관리들은 돈세탁에 이용되지 않도록 규제할 수 있다면 가상화폐가 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