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1일 선보인 3종류의 새 지폐 방출규모가 하루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1천엔권과 5천엔권, 1만엔권 등 모두 50억장의 새 지폐를 준비했으며 이 가운데 4억2천만장(2조3천억엔 상당)을 시중은행에 방출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최대방출 기록은 1999년 12월24일의 2억4천만장(1조6천억엔)이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이날 하루 각 지점의 환전 창구에 고객들이 줄을 이어 헌지폐를 새 지폐로 바꿔갔다고 전했다. 일부 은행 지점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통한 환전 서비스도 제공했다.
미즈호 은행 관계자는 앞면 초상이 여성 소설가 히구치 이치요로 바뀐 5천엔권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이처럼 대량의 새 지폐를 방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완화정책' 때문에 시중에 헌 지폐가 많이 풀려 있어 지폐가 완전 교체되는데는 2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는 새 지폐 발행에 따른 경제효과는 1조엔 안팎으로,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0.1% 정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