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强小농업이 희망이다


한국농업은 호당 영농규모가 평균 1,46㏊로 작아 미국에 비해 100분의1, 네덜란드에 비해 16분의1에 불과해 규모화에 한계가 있으며 벼를 제외한 식량작물에는 기계화 적용이 어렵고 경영비가 많이 소요돼 저가로 수입되는 농산물과 가격경쟁이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농업을 어렵게 하는 자유무역협정(FTA)의 확대, 구제역 파동, 조류독감, 기상재해 증가 등으로 농업이 더욱 위축되고 있으며 농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우리농업이 견실하게 활력을 찾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재도약해야 하는 시기에 와 있다. 지금의 우리 한국농업은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서 강한 농업경영체를 만들어가는 것이 시대적으로 요구되는 실정이다. 우리들이 현시점에서 요구되는 강소농(强小農)을 육성하기 위해 필히 실천해야 할 일은 ▦혼을 담은 장인정신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이 한국인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원천이며 ▦가지 않은 길을 처음으로 개척한다는 마음을 갖고 남들보다 한발 앞선 기술개발과 신기술 도입으로 품질과 서비스를 혁신하는 기술력, ▦최고가 아니더라도 나만의 독창성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차별화하도록 하는 연구개발 보급을 단계적으로 확산시켜나가야 하며 농업인·연구·지도 등 다양한 분야의 농업과 관련이 있는 전문가들이 끊임없이 협력하고 컨설팅을 강화함으로써 작지만 강한 강소농 사업에 동참하여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행복을 누렸으면 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단편적인 공급자 위주의 기술보급에 힘을 기울였다면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는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고객감동을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생산ㆍ관리ㆍ수확에서 유통ㆍ소비 등을 망라한 종합 컨설팅이 이뤄져야 FTA 등 농산물 수입개방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농업경영체가 육성될 것이다. '강소농'이란 단어가 생소하지 않은가.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기존의 사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유통ㆍ소비 등을 포함한 컨설팅 사업이 활성화된다면 결국에는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가 우후죽순처럼 많이 만들어질 것이다. 이러한 것이 기반이 되면 우리 농업은 희망으로 떠오를 것이다. 작지만 강한 강소농을 많이 육성해 300만 농업인구가 잘 살 수 있게 되는 날까지 강소농의 날개를 크게 펼쳐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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