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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에 특화된 우리은행이 충칭에서 더 많은 기회를 포착할 것입니다."
20일 중국 충칭 분행(지역거점점포) 개점식에 참석한 이광구(사진) 우리은행장은 "충칭이 우리은행의 중국 현지화 전략 핵심지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앞서 19일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해상실크로드) 프로젝트의 거점 도시인 충칭에서 중국 내 18번째 점포를 열었다. 충칭 분행은 이미 지난 2월 영업을 시작했으며 오는 6월 말 현대차가 베이징, 허베이 창저우에 이어 중국 내 세 번째 생산기지 건설에 들어가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행장은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중국을 선택할 정도로 중국 사업과 충칭 진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충칭은 중서부 지역의 유일한 직할시이며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금융중심지로 막대한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한국계 은행으로는 충칭에 처음 진출한 만큼 현대차 협력업체들과의 유기적 연대관계와 함께 현지 은행과의 협력으로 현지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우리은행은 충칭농업상업은행과 금융상품 개발 등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 행장은 "지역에 특화된 금융상품 개발과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조기에 충칭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중국 내 영업망을 한층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내 중국 내 2개 지행과 1개 분행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6월 상하이 롄양과 베이징 산윈치아오에 지행을 열고 하반기에는 랴오닝성 션양에 분행을 연다.
1박2일간의 중국 일정을 뒤로 하고 인도로 향하는 이 행장은 우리은행의 신성장 동력을 해외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금리·저성장 기조 장기화 등으로 은행권의 국내 영업은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며 "올해 베트남 현지법인, 미얀마 MFI(Micro Finance Institute) 설립, 인도 구르가온 지점 신설을 추진해 현재 185개인 해외 영업망을 올해 말까지 210개로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500개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