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1弗=1,104원 환율 연저점

코스피 2,100선 근접


원ㆍ달러 환율이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에다 역외에서 달러매도 공세까지 이어지며 1,104원으로 미끄러져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주가는 2,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 내린 1,104원2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직전 연저점인 지난달 8일의 1,104원70전 이후 가장 낮다. 환율곡선은 장 초반부터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았다. 외국인이 1ㆍ4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11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상승폭을 키워나갔고 이와 맞물려 환율은 1,107원선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결제수요가 나오고 역외의 달러매도세도 무뎌지면서 추가 하락이 제한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엔화 환율이 일본 대지진 이전 수준인 82엔대로 복귀하면서 낙폭을 다시 확대했다. 특히 역외세력들은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자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매수해 이를 서울환시에서 매도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외세력들의 이 같은 매도 움직임에 국내 은행들도 동참하면서 하락의 속도를 당겼다. 외환 전문가들은 대내외 불안감이 남아 있어 급격하게 내림곡선을 그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시장 상황이 고비를 넘긴데다 물가상승에 따른 금리인상 이슈도 기다리고 있는 만큼 계속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075.91포인트로 출발해 장중 2,100마저 뚫고 올라서다 19.25포인트(0.93%) 오른 2,091.3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6.02포인트(1.17%) 상승한 520.21포인트로 마감해 지난 10일 이후 처음으로 520선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1월1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2,115.69)까지 24포인트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도 장을 이끈 것은 외국인들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935억원을 순매수해 16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는 2조2,36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들의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는 지난해 9월10일~10월11일의 19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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