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6자회담' 중단된지 1년째…이달말이 사실상 마지노선?

美국무부 "北, 6자회담 프로세스 복귀 통보"<BR>중국도 긍정적 신호…北, 입장표명만 남아

'6자회담' 중단된지 1년째…이달말이 사실상 마지노선? 美국무부 "北, 6자회담 프로세스 복귀 통보"중국도 긍정적 신호…北, 입장표명만 남아 전용호 기자 chamgil@sed.co.kr 북한의 6자 회담 참여에 청신호가 들어온 가운데 6자 회담이 중단된 지 1년이 되는 이달 말이 북한의 복귀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노선’이 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 등이 6월 말까지는 협상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혀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견지하고 있어 북한도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 국무부 션 매코맥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책브리핑을 갖고 “북한이 지난6일 뉴욕채널 접촉에서 구체적인 날짜를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6자 회담 프로세스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며 “북측은 회담복귀 조건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그러나 “북측은 어제 접촉에서 회담재개 의지를 밝혔지만 어떤 전제조건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추가 접촉계획은 없으나 뉴욕채널은 항상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보다 더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왕광야 유엔주재 중국대표부 대사는 이날 “앞으로 몇 주 내에 6자 회담이 베이징에서 열릴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를 밝혔다. 이는 지난 3차 6자 회담이 중단된 지 꼭 1주년이 되는 6월 26일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일본의 대북 강경파들은 1주년을 인내의 한계선으로 설정, 뭔가 결론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이와 관련 “(6자 회담을)계속 미룰 수 없다. 6월 늦어도 7월에는 있어야 한다”며 “어떻든 가장 최근에 날짜는 박지 않았지만 좋은 사인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ㆍ미 정상회담이 6자 회담 재개의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언론사 데스크와의 오찬간담회에서 “북한도 한ㆍ미 정상회담 결과를 주목할 것이고 한ㆍ미도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전할 지 염두에 두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할 경우 한미동맹의 재확인은 물론 주식시장을 비롯한 경제부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경식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북한의 체제보장에 대한 언질이 나오고 북ㆍ미 양자회담의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컨트리 리스크가 낮아져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시간을 벌고 미국 강경파도 ‘북한에 기회를 줄만큼 줬다’는 명분 축적용으로 6자 회담을 이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회담이 속회되더라도 참가국간 논란이 예상된다. 입력시간 : 2005/06/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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