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월 결산법인 적자폭 커져/증감원,상장 16사 분석

◎총매출 2조8,900억·당기순손실 386억/회계기준 변경영향 특별손실항목 늘어/자기자본 5.5% 감소16개 9월 결산법인들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적자폭이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감독원이 9월결산 상장법인 17사중 결산자료를 제출한 16개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16개사의 올해 총매출액은 2조8천9백4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67% 늘어났다. 경상이익은 3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당기순적자 규모도 지난해보다 45억원 늘어난 3백86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상적자 규모는 지난해 2백13억원에서 올해 34억원으로 대폭 줄어든 반면 당기순적자 규모는 오히려 확대됐다. 증권감독원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특별손익 항목이 늘어나면서 순손실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기업별로 특별손실 부문이 늘어나 순손실이 확대됐다』며 『일례로 진로의 경우 아파트 분양이 완료되면서 법인세가 일시에 부과돼 법인세 납부액이 지난해보다 1백억원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증권감독원이 분석한 16개사의 자산총계는 지난해보다 13.16% 늘어난 4조3천1백16억원이다. 부채총계는 지난해보다 20.65%가 늘어난 3조2천8백20억원이었다. 부채가 늘어난 반면 자기자본은 지난해보다 5.53%가 줄어든 1조2백96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자기자본이 줄고 부채가 늘어나 16개사의 재무구조는 전년에 비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별 영업수익, 당기순익 현황을 보면 경상이익을 기록한 회사는 12개사였는데 이들 회사가 기록한 경상이익이 16개 회사 전체 경상이익의 81.25%에 달했다. 경상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법인은 3개사였다.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회사도 12개였는데 이들 회사가 기록한 순이익이 전체 순이익의 68.75%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순이익 규모가 줄어든 회사는 5개사에 달했다. 금비, 빙그레, 선창산업의 경우는 경상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반면 금강화섬은 지난해 경상흑자에서 올해 18억원 경상적자로 돌아섰다. 2년연속 경상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대한해운, 성창기업, 방림등 3개사로 이중 방림은 적자폭이 지난해보다 3백억원정도 확대됐다. 경상이익 증가폭이 가장 큰 기업은 미원상사로 올해 15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4백75.87%나 늘어났다. 다음으로는 이건산업이 46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해 전년보다 1백35% 늘어났다. 16개사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대한해운으로 2천59%에 달했다. 부채비율이 2백% 미만인 기업은 대성전선, 대한은박지공업, 미원상사, 방림, 선창산업, 수도약품공업, 신영와코루등이다.<정명수 기자>

관련기사



정명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