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는 6일 “북측이 지난 4일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를 통해 선수 부상을 이유로 이번 세계군인 육군 5종 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연락해왔다”며 “육군 5종은 단체전 경기인데 선수 부상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출전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원 5명과 선수 10명으로 구성된 북한 선수단은 당초 중국을 거쳐 오는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었다.
북한의 대회 참가는 북한 현역 군인이 우리측 지역에서 열리는 군인대회에 처음 참가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우리측은 북한의 최고위급 대표단의 방남으로 남북이 대화 국면으로 돌아선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불참 통보가 북측이 밝힌 ‘선수 부상’ 외의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육군 5종 경기의 엔트리는 남자 6명, 여자 4명이고 출전 선수는 남자 4명, 여자 3명인데 부상 위험이 높다”며 “북한 선수단의 불참 사유는 최근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선수 부상 이외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10월 경북 문경에서 개최되는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앞서 열리는 사전대회인 이번 육군 5종 선수권대회는 북한의 현역 군인이 참가해 사격 등의 종목에 출전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지만, 북한의 불참으로 참가 규모가 35개국의 선수단 328명으로 줄게 됐다.
육군 5종은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 주요 종목 중 가장 오래된 종목의 하나로,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6년 프랑스의 앙리 드브뤼 대위가 네덜란드 공수부대의 체력훈련 방법을 응용해 고안했다. 소총사격, 장애물달리기, 장애물수영, 투척, 크로스컨트리 등 5종목으로 구성된다. 소총사격은 10일 고경사격장, 장애물달리기는 11일 육군3사관학교 세종연병장, 장애물수영은 12일 영천실내수영장, 모형 수류탄을 던지는 투척은 13일 육군3사관학교 충성연병장, 8㎞ 코스의 크로스컨트리는 14일 육군3사관학교 일대에서 각각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