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富의 비결은 '선견지명' '도전정신'

개성상인 - 20명의 경영철학 정리 <br> 중국 최고의 부자들 - 신흥재벌 10인의 성공신화

富의 비결은 '선견지명' '도전정신' 개성상인 - 20명의 경영철학 정리 중국 최고의 부자들 - 신흥재벌 10인의 성공신화 국내 대표 개성 상인들의 후손인 이은선 부회장, 고 서성환 회장, 고 허창성 회장과 중국 신흥 부자들인 양란회장, 장쓰민회장, 인밍산회장(왼쪽위부터) 부자들의 공통분모는 무엇일까. 미래를 예견하는 선견지명과 긍정적이며 성실한 삶의 자세일 것이다. 부자들의 성공스토리를 담은 책 두 권이 발간됐다. 1,000년 전 개성상인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경영자들의 경영철학을 모아놓은 ‘개성상인’(홍하상著ㆍ국일미디어刊)과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부자들의 이야기 ‘중국 최고의 부자들’(저우종著ㆍ이지북刊)이다. 송상(松商)이라고 불리던 개성상인들은 고려와 조선을 거쳐 일제 강점기까지 한반도의 상업을 주름잡았던 상인세력이다. 이들은 송방(松房)이라는 독특한 조직체계와 차인제도라는 경영제도, 그리고 이탈리아보다 200년이나 앞선 복식부기법인 사개치부법(四介治簿法)도입 등으로 상업의 원칙이 될 만한 상도와 상철학을 남겼다. 책은 한국의 대표적인 개성상인 20여명의 경영철학을 정리했다. 또 개성상인들의 특징과 당시 시대적 배경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개성상인들은 역사 속에 묻혀진 과거의 인물들이 아니다. 이들의 상도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대표기업들 중 옛 개성상인들의 후손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로는 창업주인 태평양 화학의 고 서성환회장, 한일시멘트 허채경회장, 삼립식품의 허창성 회장 등이다. 옛 송상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경영철학은 ‘남의 돈으로 장사하려면 아예 장사를 그만둬라’는 무차입 경영을 손꼽을 수 있다. 포지셔닝 경영에 해당하는 ‘한 우물을 파라’는 한국야쿠르트 이은선 전부회장과 에이스침대 안유수 회장을 통해 알려준다. 또 한일시멘트 허채경 회장은 ‘글무식보다 인(人)무식을 두려워하라’고 주장했다. 이는 개성상인의 상술 중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인화경영을 실천한 것이다. ‘중국 최고의 부자들’에서는 중국을 넘어 세계경제를 제패한 중국 신흥재벌 10인의 성공신화를 읽을 수 있다. 책에 소개된 이들은 중국의 체제 변화가 가속화 된 과도기 속에서 맨손으로 부를 이룬 자수성가형 부자들이다. 15만원으로 메추리 사육장으로 중국 최고의 부자가 된 류용하오와 류용옌 형제, 케이블 TV아나운서에서 중국 미디어 재벌이 된 양란 등 파란만장 맨손 기업가들의 경영 성공담이 담겨있다. 어려운 환경을 딛고 거대 기업을 키워낸 이들의 이야기는 읽는 재미를 더한다. 사회주의 국가라는 체제의 한계와 개혁개방이라는 격변하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 성공의 틈새를 찾아 공략한 그들의 전략은 21세기 기업가의 새로운 전형으로 다가온다.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입력시간 : 2004-10-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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