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뻔뻔한' 현대차 노조원들

파업기간 중 인근 식당서 집단 도박판<br>경찰, 46명 붙잡아 조사

현대자동차 노조원 수십여명이 파업 중에 집단 도박판을 벌여 물의를 빚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협상이 타결이냐 파국이냐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섰던 지난 26일 오후1시. 울산시 북구 연암동 C가든에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조원 46명이 8개조로 나눠 총 판돈 460만여원을 걸고 일명 ‘훌라’와 ‘고스톱’ 도박판을 벌였다. 이들 노조원은 주로 울산공장 내 클릭ㆍ베르나를 생산하는 1공장 소속 노조원들로 이날 오전8시에 출근, 2시간만 근무한 뒤 집행부의 파업지침에 따라 6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벌이는 중이었다. 당시 사내에는 노사교섭대표 50명이 휴가 전 협상 타결을 위해 사활을 건 교섭을 진행 중이었는데다 5공장 소속 노조원 1,000여명은 사내 협상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노사 모두가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이 때문에 이들의 도박사실에 노사는 물론 대다수 시민들도 크게 분노하고 있다. 이들의 도박사실도 시민 제보로 들통났다. 경찰은 이날 오후4시께 “현대자동차 근무복을 입은 사람들이 식당에서 도박을 하고 있다”는 익명의 112 전화를 받고 출동, 현장에서 붙잡았으나 일부는 도주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27일 음식점에서 도박을 벌인 혐의(도박)로 현대자동차 직원 신모(57)씨 등 46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들 중 일부는 형사입건하고 나머지는 훈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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