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車 비교 전시… 협력사와 기술 상생

■ 현대차 'R&D 모터쇼' 개막 <BR>경쟁차 공동 해부·분석… 최신 기술 트렌드 확인<BR>445개 협력업체 참여

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R&D 모터쇼'에서 부품협력업체 직원과 관람객들이 전시된 수입 경쟁차종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ㆍ기아자동차가 협력업체와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한 동반성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ㆍ기아차는 5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남양 기술연구소에서 개막식을 열고 8일까지 현대ㆍ기아차와 전세계의 다양한 차량을 비교 전시하는 '연구개발(R&D) 모터쇼'를 개최한다. '보고, 만지고, 즐기는 소통과 상생의 R&D 모터쇼'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모터소에는 현대ㆍ기아차 25대, 국내외 경쟁차 80대 등 완성차 105대와 절개차 8대, 차량 골격 5대 등이 전시됐다. 특히 이 자리에는 GM 쉐보레 볼트, 미쓰비시 아이미브, 닛산 리프 등의 전기차와 혼다 시빅,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차 등 12대의 친환경 차량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에 이어 진행된 경쟁차 공동 분해ㆍ분석에서도 현대ㆍ기아차 직원 8명과 협력사 엔지니어 12명 등 총 20여명이 참석해 닛산의 리프를 직접 분해하며 최신 전기차의 기술을 확인했다. 협력사 직원들은 차량 하부에 장착된 전기 배터리를 제거하고 분해된 부분을 보면서 사진도 찍고 꼼꼼하게 메모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현대차에 와이어링, 스마트 정전박스 등을 공급하는 협력업체 유라코퍼레이션의 홍종하 선임연구원은 "경쟁차 부품에 관심이 많지만 비용문제로 분석하기 힘든데 현대차에서 직접 자동차를 준비해서 분해할 수 있는 기회도 주고 나중에 직접 부품도 공급해주니까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일반차는 물론 전기차용 부품 개발도 진행 중이어서 이번 작업이 향후 국내 전기차 기술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최근 볼트를 분해했으며 닛산의 아이미브도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 전기차에 관심이 많다고 강조했다. 현대ㆍ기아차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이 진정한 동반성장이라는 취지로 8년째 R&D 모터쇼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도 445개 협력사 임직원 5,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력업체와의 공동 R&D를 통해 현대ㆍ기아차는 대외 신뢰도가 향상되고 부품협력사는 비용절감이 되는 효과가 있다"며 "이를 환산하면 약 4,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5년 'R&D 경쟁차 전시회'로 시작된 R&D 모터쇼는 2006년부터 협력사 직원들도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모터쇼로 이름을 바꾸고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 규모와 참석 대상을 크게 확대했다. 이번 R&D 모터쇼는 각 분야의 차량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그린ㆍ스몰ㆍ콤팩트ㆍ라지ㆍ럭셔리ㆍ레저ㆍ테크놀로지 등 7개의 구역으로 구분해 전시되며 아이디어 공모, 퀴즈대회, 토요 가족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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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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