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실적좋은 코스닥社 "불황이 오히려 기회"

계열사 추가등 사업확장 나서<br>이달들어 미래나노텍·에이스테크등 6곳 공시<br>"경쟁력 강화 도움불구 유동성 확보여부 살펴야"


일부 코스닥 기업들이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불황기를 오히려 기회로 활용,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요즘 같은 경제상황에서 투자를 늘리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기업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이들 업체가 확보하고 있는 이익잉여금과 현금성 자산 등의 유동성이 충분한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들어 3ㆍ4분기까지의 누적실적이 지난해 수준을 상회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이달 들어 ‘계열회사 추가’ 사실을 공시한 업체는 6개사다. 이 중 3ㆍ4분기까지 쌓아온 이익잉여금이 코스닥 상장회사의 평균(123억원)보다 많은 회사는 미래나노텍ㆍ우주일렉트로ㆍDMSㆍ에이스테크 등 4곳이다.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전문업체인 미래나노텍은 지난 17일 GTS인터내셔널홀딩스를 계열회사로 추가했다고 공시했다. 자회사가 GTS홀딩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인수, 계열사로 편입한 것. GTS홀딩스는 중국 TV홈쇼핑 업체로 중국 강서성과 독점 방송계약을 맺고 있다. 미래나노텍의 한 관계자는 “중국 홈쇼핑 사업은 성장 전망이 밝은 사업으로 판단해 지분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LCD장비업체인 DMS도 13일 태양전지업체 에스엔티를 설립해 계열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박정욱 SK증권 연구원은 “DMS는 에스엔티를 통해 해외 태양전지장비 생산업체에 세정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우주일렉트로닉스는 이달 17일 FFC제조ㆍ판매 기업인 우주케이에프씨를 계열회사로 추가했고, 에이스테크놀로지도 4일 자회사가 도장ㆍ도금업체인 Gaoyao F-ACE Metal surface Treatment의 지분 49%를 취득, 계열회사에 추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기에 공격적 투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유동성 문제는 자세히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ㆍ4분기 현재 이들 4개 업체 중 시가총액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많은 업체는 한 곳도 없다. 다만 코스닥 평균(53억원)을 넘는 기업은 미래나노텍(240억원)과 DMS(70억원) 등 2개사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기의 신규 투자는 일장일단이 있다”며 “투자자들에게는 관련 기업의 경영 여건을 면밀히 따져보고 투자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