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318세대"휴대폰은 나의 분신"

하루평균 5.3명과 문자대화…동시다발적 커뮤니케이션 즐겨<br>휴대폰 빼앗기는 일 무서운 체벌 2위로 꼽아<br>그들만의 새로운 언어 재창조…네오텍스트 세대 특성도 지녀



“휴대폰 기능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문자 메시지예요. 한번 문자를 보내면 보통 20~30명의 친구들에게 동시에 보내고 그 중에 6~7명 정도 답변이 오죠. 평균 30회 정도 보내야 문자 주고받기가 끝나요.” (서울 강북의 중2 남학생) 대홍기획이 7일 발표한 1318세대(13~18세)의 가치관과 소비행동을 조사 분석한 트렌드 보고서 ‘What do you WANT’의 한 내용이다. 대홍기획은 기존의 보편적 가치를 깨고 새로운 소비주자로 떠오르는 1318세대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3월까지 심층 인터뷰를 실시, 기존의 신세대였던 1924세대(19~24세)와의 차별적 트렌드를 뽑아냈다. 대홍기획이 ‘WANT(Wide Active New Teenager)세대’로 명명한 1318세대는 끊임없이 남과 연결하고 싶어하는 링크(Link) 욕구를 갖고 있어 기존 신세대의 일대일 커뮤니케이션에서 진화된 일대 다수, 동시다발적 커뮤니케이션을 즐기는 뉴럴 네트워크(Neural Network) 세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경망처럼 촘촘히 연결된 네트워크를 의미하는 이 용어가 의미하듯 WANT 세대는 하루 평균 5.3명과 휴대폰 문자대화를 하고 평균 98.3건의 문자를 보내며 메신저에 등록된 친구는 평균 80.2명이나 된다. 1318세대에게 휴대폰 등 디지털 기기는 분신 같은 존재여서 휴대폰을 갖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질문에 62.0%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가장 무서운 체벌로도 인격비하 발언(43.1%) 다음으로 휴대폰 빼앗기기(15.5%), 컴퓨터 접근 금지(11.5%) 등이 순위에 올랐다. 특히 이들 세대는 남성보다 여성이 디지털기기 활용도가 높아 기존의 아날로그식 수다를 디지털로 풀어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외출 할 때 반드시 휴대폰과 MP3플레이어를 챙겨간다는 응답이 1318세대 남성은 42.2%인 데 비해 1318세대 여성은 47%로 더 높았다. WANT 세대는 또 기존 신세대의 비주얼 특성을 발전시켜 이모티콘ㆍ신조어 등을 지속적으로 창출, 그들만의 새로운 언어를 재창조하는 네오텍스트(Neo-text) 세대로 규정됐다. 이들은 ‘메신저로 문자를 보낼 때 우리끼리만 아는 또래 신조어를 쓴다’는 질문에 68.2%가 그렇다고 답했다. 직접 말하기보다 문자나 메신저를 많이 사용한다는 비율도 1924세대는 38.7%에 머문 데 비해 1318세대는 63.5%나 됐다. 이밖에도 WANT 세대는 ‘지하철 개똥녀 사건’처럼 온라인을 통해 정의감을 표출하는 사이버 배심원(Cyber Justice), 새로운 재밋거리나 소식을 재빨리 친구들에게 알려 자신의 의견을 또래집단을 통해 표출하는 ‘버징컴’(Buzzing comm), 경쟁을 게임이나 놀이로 생각하는 즐기는 배틀빙(Battle Being), 엉뚱하거나 허무맹랑한 감성적 재미를 추구하는 펀토피아(funtopia) 등의 특성을 갖고 있다고 대홍기획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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