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인이 타고 싶어하는 최고 명품 항공사로.'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이 글로벌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해 비행 고도를 더욱 높인다. 대한항공은 2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임직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사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50주년을 맞는 오는 2019년의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또 '새로운 비상(Beyond 40 years of Excellence)'이라는 슬로건도 함께 선보였다. 대한항공의 '2019 경영목표'는 고품격 서비스, 최첨단 항공기, 글로벌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2019년 매출액 25조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1,300만명인 연간 국제 항공여객 수송인원을 2,000만명으로 늘려 이 부문 국제 순위를 현재 17위에서 10위권 내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4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화물수송 부문도 현재 166만톤에서 250만톤으로 50% 이상 확대해 15년 연속 1위를 달성할 것을 다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창립 40주년이 되는 올해를 대한항공이 새롭게 출발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면서 "2019년 창립 50주년 때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타고 싶어하는 최고의 명품 항공사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친환경 차세대 항공기로 세대교체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내년부터 '하늘의 특급호텔'로 불리는 A380 기종을 2014년까지 10대 들여오고 B787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0대 도입한다. B737NG, B777-300ER 등 최신형 항공기도 2015년까지 36대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30대인 항공기 보유대수를 2019년까지 18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보다 쾌적하고 안락한 고품격 좌석을 장착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또 글로벌 노선망을 중앙아시아ㆍ유럽ㆍ아프리카 등 신성장 시장으로 확대해 현재 39개국 116개 취항도시를 2019년까지 전세계 140개 도시로 확장할 예정이다. 항공운송 이외에도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한 신규 물류시장 창출, 해외 현지 물류시설 및 합작사 설립 등 사업영역 확대에도 나선다. 환율ㆍ유가 등 외부 변수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과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선진 경영시스템을 통해 경영 안정성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항공 창사 40주년 메시지에서 "대한항공이 보여준 위기극복 의지와 미래에 대한 준비는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성장하고, 대한민국이 경제를 회복하고 선진화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선진 일류 한국을 지구촌 구석구석에 연결해주는 한국의 날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대한항공의 창사 40주년을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1969년 첫 날개… 40년간 매출액 6,000배 증가
●대한항공이 걸어 온 길 지난 1969년 3월1일. 첫 날개를 펼치며 우리나라 민항 역사를 연 대한항공은 지난 40년간 매출액을 6,000배 늘리는 등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한국 경제 성장에도 큰 기여를 했다. 구형 프로펠러기 7대와 제트기 1대 등 총 8대에 불과하던 항공기는 이 기간 130대로 늘어났다. 매출액은 1969년 17억원에서 지난해 사상 최초로 10조원을 돌파, 6,000배 이상 성장했다. 국제선 취항도시도 출범 초기에는 일본 한 국가 3개 도시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38개국, 103개 도시 노선으로 34배나 성장했다. 또 세계 화물수송 4년 연속 1위, 여객수송 17위 등의 성과를 일궈내며 세계적인 항공사로 성장했다. 40년간 대한항공이 운항한 거리는 58억7,152만5,000㎞. 지구를 14만6,700바퀴 돈 것과 맞먹는다. 또 지구에서 달까지 7,700회 이상 왕복한 거리에 해당한다. 이 기간 대한항공이 실어나른 승객 수는 한국 인구 전체가 9번 이상 비행기를 탄 것과 같은 4억7,251만명이며 화물은 8톤 트럭 341만2,500대 분량인 2,730만톤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국가 산업발전에서도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70년대 태평양ㆍ유럽 및 중동 노선을 개설했고 1980년대에는 서울 올림픽 공식항공사로서 국가 위상을 높였다. 1990년대는 베이징ㆍ모스크바 노선 개설로 굳게 닫혀 있던 땅에 태극 날개를 펼쳤다. 2000년대에는 국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Team)' 창설을 주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