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도권 경제력 집중 여전

■ 통계청 2000년 시도별 생산·지출 집계경기도 총생산 106조 서울과 비슷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의 경제력 집중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의 16개 시ㆍ도 가운데 울산은 1인당 생산액이 가장 높았으며 소비수준은 서울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 시ㆍ도별 지역 내 총생산(GRDP) 및 지출'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울산의 1인당 총생산액은 2,335만5,000원으로 2위 충남(1,286만5,000원)의 2배 가까운 차이로 1위를 차지했으며 서울은 1,087만2,000원으로 8위에 그쳤다. 특히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의 생산비중은 조사를 시작한 지난 85년 42%에서 90년 45.8%, 95년 45.6%, 2000년 47.2%로 점차 증가되는 추세를 보였다. 소비의 경우도 조사를 처음 시작한 95년 수도권의 비중이 48.8%였으나 2000년에도 비중이 줄지 않았다. 이는 대부분 서울을 이탈한 생산ㆍ소비력이 인근 경기나 인천을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지방에서 충원돼 강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ㆍ도별 명목 GRDP에서는 서울이 108조5,000억원으로 전체 비중이 전년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한 21.6%에 그쳤으나 경기도는 13.2%나 늘어난 106조9,000억원을 기록, 전체 내 비중도 99년 20.1%에서 21.2%로 늘어나 서울과 대등한 규모가 됐다. 민간소비지출에서는 통신비와 오락ㆍ문화비, 주류ㆍ담배 관련 지출이 늘어난 가운데 경기도와 인천이 각각 11.6%, 11.2%의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6.9% 증가했으며 수도권 3개 시ㆍ도의 민간소비지출이 전체 소비지출액의 48.8%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시ㆍ도별 1인당 소비지출 규모는 서울(726만9,000원), 부산(650만8,000원), 대구(627만5,000원) 순이었다. 온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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