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美 쇠고기 관련주 '동반 상승'

수입본격화 기대로 이네트·한일사료·한미창투 등 강세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고시에 따른 수입 본격화 기대로 관련주들이 29일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테마 3인방 중 하나인 이네트는 전일 대비 2.69%(35원) 상승한 1,380원을 기록했고 한일사료ㆍ한미창투 등도 각각 3.49%, 2.45% 올랐다. 이네트는 수입육 유통업체이고 한미창투는 수입 육류를 유통하는 농축산물공급센터의 최대주주다. 한일사료는 가축용 사료 전문회사로 비상장 수입육 유통업체인 한국냉장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주식은 그동안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싼 ‘광우병’ 논란이 계속되면서 급등락을 보였다. 지난 4월 중순까지 쇠고기 수입 자유화에 대한 기대로 고공행진을 했으나 광우병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담화 이후 잠시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국에서 촛불문화제와 수입 반대시위가 계속되면서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었다. 일례로 이네트는 이명박 정권 출범일인 2월25일 주가가 1,185원이었으나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된 4월17일에는 1,690원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광우병 논란이 불거지면서 한때 1,210원까지 떨어졌다. 이 대통령 담화 발표 이후인 5월26일 한때 1,390원까지 올라섰지만 반대시위가 격렬해지며 다시 1,310원까지 하락했다. 쇠고기 수입 자체는 다음주부터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국내 판매에 부정적인 여론이 많아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황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에 조그만 변동에 있어도 주가가 크게 움직이고 있다”며 “기업의 실적이 아니라 외부 상황에 의해 주가가 급등락을 한다는 게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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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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