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의료관광이 제2한류 몰고온다

'미용·성형+관광' 상품에 日관광객 꾸준히 늘어


지난 7일 일본 고베에 사는 오쿠다 요시노리(남ㆍ40), 오쿠다 가요코(41)씨 부부는 서울 명동의 아름다운나라 성형외과피부과를 찾았다. 결혼 25주년 기념일을 맞아 오쿠다 요시노리씨가 아내에게 '메디컬 스킨케어(Medical skin care)'를 선물하기 위해서다.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산소필과 화이트닝 치료를 받은 오쿠타 가요코씨는 "치료를 받는 동안 일본어가 가능한 직원이 친절히 설명해줘 편안했다"며 "주변 친구들에게 한국에 갈 일이 있다면 꼭 들러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만족해 했다. 이들 부부처럼 미용ㆍ성형과 관광을 접목한 서울시의 관광상품 '키레이 타비 서울(더욱 아름다워지는 서울여행)'을 통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3월 일본 전역으로 확대된 이 상품을 통해 서울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은 350여명. 피부과 치료와 쇼핑 등이 포함된 3박4일 일정을 통해 이들은 1인당 평균 1,200달러(약 145만원ㆍ항공권 제외) 정도를 써 경제적 효과가 40만달러 수출과 맞먹었다. 시는 피부과나 성형 등 서울의 의료기술에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아시아 주요 도시를 돌며'의료관광' 알리기를 통해 제2의 한류 붐을 일으킨다는 구상이다. 11일과 16일에는 서울관광마케팅㈜과 함께 중국 베이징ㆍ상하이에서 '의료관광 설명회'도 개최했다. 서울이 가진 의료기술의 경쟁력, 여행상품 개발이 쉬운 피부ㆍ성형 등 '뷰티&헬스' 분야가 집중적으로 소개된 이 자리에는 중국 주요 여행사 상품기획자와 현지언론, 뷰티업계 VIP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서울의 뷰티 트렌드와 의료관광 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원준 서울시 관광진흥담당관은 "피부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피부시술을 받는 의료관광 상품이 일본 여성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차별화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며 "일본의 경우 단체보다 개별 관광객 시장이 활성화돼 있어 개인의 필요와 수요에 맞는 의료관광 상품이 환영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관광과 헬스ㆍ다이어트 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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