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채문식 前 국회의장 별세

29일 국회장으로 영결식


채문식 전 국회의장이 26일 오후 서울 구로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영남일보 논설위원(1950년)과 명지대 교수(1961년)를 거쳐 유네스코(UNESCO) 한국집행위원(1973년), 한국 신문윤리위원회 위원(1974년) 등을 지냈다. 지난 1971년 제8대 국회 신민당 전국구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제9~12대 국회 신민당ㆍ민주정의당 경북 문경ㆍ예천 지역구 국회의원, 제13대 국회 민정당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6선 의원이다. 특히 4선 의원으로 제11대 후반기(1983∼1985년) 국회의장에 오른 것은 2006년 4선의 임채정 국회의장이 등장할 때까지 23년 동안 깨지지 않는 기록이었다. 고인은 여야를 넘나들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지만 주류보다는 비주류의 길을 걸었던 '반골 정객'으로 기억된다. 6공화국 말기 청와대는 김영삼(YS) 민자당 최고위원을 차기 대선후보로 지원했으나 박태준ㆍ이종찬ㆍ박철언ㆍ이한동씨와 함께 '반(反)YS' 진영에 서서 민정계 단일후보를 내는 작업에 동참했다. 2001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거창한 정치철학은 없었고 좌우명은 억지로 대라면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한다는 '종심소욕(從心所欲)'이었다"며 "내 인생을 이끌어온 것은 시류를 거스르고픈 반동 기질이었다"고 회고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국회장에 관한 규정 제2조 제1호에 따라 29일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국회장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대전국립현충원이다. 유족으로는 채경철ㆍ경원ㆍ경호ㆍ경탁씨 등 3남1녀가 있다. (02)207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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