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4월 소비자물가 2.4%↑

목표치 밑돌아 부양 여력 커져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상승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달의 2.1%에 비해 0.3%포인트 올랐지만 예상치인 2.3%에 근접했다. 하지만 같은 날 발표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2.6% 떨어지며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4월 중국의 CPI가 예상보다 소폭 오른 것은 식품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폐사돼지 파문으로 전반적인 육류소비가 감소하며 돼지고기 값은 6.5% 하락했으나 야채ㆍ양곡 가격이 5.9%, 5.2%씩 상승하며 식품 가격은 전체적으로 4.0% 올랐다. 가정 및 유지수선 서비스 가격이 9.5% 뛰고 주택임대료는 4.1% 인상됐지만 비식품 가격은 유가가 안정되며 전체적으로 1.6% 상승하는 데 그쳤다.

관련기사



전문가들은 통화당국의 물가목표치인 3.5%를 크게 밑돌고 2월 3.2%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해 3ㆍ4월 CPI가 2%대에 머물고 있는 만큼 안정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만큼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부양 수단을 계속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PPI는 예상보다 0.3%포인트 더 하락하며 2002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생산 증가 둔화세와 맞물리며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현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