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대만을 3대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4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른 한국은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2006년 도하, 2010 광저우에서 한국은 잇달아 세계 최강 중국에 발목을 잡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단체전 결승은 23일 오후6시30분 벌어진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국군체육부대) 등을 앞세워 금메달 사냥에 나선 한국은 8강전에서 인도를 3대0으로 제압하고 상쾌하게 출발했다. 전날 4강전에서는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일본에 고전하다가 3대2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준결승에서 한국은 손완호(국군체육부대·세계랭킹 7위)가 저우뎬전(세계랭킹 13위)을 2대0(21대12 21대17)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복식의 간판스타 이용대-유연성이 짜이자신-리성무(세계랭킹 6위)를 2대0(21대10 21대13)으로 가볍게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 번째 경기인 단식에서는 이동근(요넥스·세계랭킹 34위)이 쉬런하오(대만·세계랭킹 30위)를 2대0(21대12 21대18)으로 물리치면서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손완호와 유연성은 지난해 12월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말년 병장'으로 공교롭게도 단체전 결승이 열리는 23일이 전역일이다.
한국 세팍타크로 남자 더블 대표팀은 2개 대회 연속으로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선발 김영만(28·청주시청)과 정원덕(26), 후보 임안수(26·이상 고양시청)로 팀을 이룬 한국은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에서 미얀마에 세트 스코어 0대2(19대21 18대21)로 패했다. 남녀 더블은 세팍타크로 양대 산맥인 태국과 말레이시아가 출전하지 않아 금메달 전략 종목으로 꼽혔지만 남자 더블 대표팀은 4년 전 광저우 대회에 이어 또다시 결승에서 만나 미얀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