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업들 好실적 행진 증시 달군다


롯데쇼핑 영업이익 1조…현대중공업도 영업이익 55% 늘어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들을 속속 발표하면서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유통명가 롯데쇼핑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고 현대중공업은 영업이익이 55%나 늘었다. 또 SKC와 녹십자도 영업이익이 각각 126%, 22%가 증가했다.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긴축 우려에도 불구가호 기업들이 이처럼 양호한 실적을 잇달아 내놓음에 따라 앞으로 증시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5포인트(0.22%) 오른 2,115.01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121.06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하지만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증시의 성장에너지가 여전함을 입증했다. 증시 상승세의 동력은 높아지고 있는 상장사들의 실적이다. 긴축 우려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호전된 실적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게 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지수의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펀더멘털이 좋아지면서 잠시 뜸했던 외국인도 돌아오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651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면 사흘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쇼핑은 이날 지난해 매출액 13조5,174억원, 영업이익 1조1,46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7.2%, 30.8%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연 것이다. 롯데쇼핑의 4ㆍ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7,871억원, 영업이익 3,1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1%, 22%씩 증가했다. 이런 실적에 힘입어 이날 롯데쇼핑 주가는 전날보다 4.93% 오른 44만7,000원을 기록했다. 실적개선은 조선업도 마찬가지.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4,394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매출은 22조4,052억원이었다. 각각 전년대비 54.8%, 5.97% 증가했다. 최근 들어 실적증가세가 더 빨라지면서 지난 4ㆍ4분기에 매출은 6조4,2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60%가 늘었다. 현대중공업 주가도 이날 2.24% 오른 50만1,000원을 기록했다. 녹십자와 SKCㆍ서울반도체 등도 ‘어닝 서프라이즈’ 행렬에 동참했다. 녹십자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3% 성장한 7,910억원, 영업이익은 22% 오른 1,456억원을 기록했다. 더 나아가 지난해의 신종플루 백신의 일회성 매출에 따른 역기저 효과를 제외하고서도 올해는 15% 매출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SKC는 매출 1조4,633억원, 영업이익 1,68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1.1%, 125.8%가 급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가 지난해 매출 8,390억원, 영업이익 1,09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5%, 149.6%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4ㆍ4분기만으로 한정할 경우 매출액은 2,223억원, 영업이이익 2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0.2%, 212.7% 성장했다. 서울반도체 주가도 이날 5.74% 오른 4만1,450원을 기록했다. 반면 CJ CGV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5,032억원, 67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9.3%, 12.5% 증가했지만 4ㆍ4분기만을 높고 볼 때는 1,057억원, 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 68.7%씩이나 줄었다. 웅진씽크빅도 지난 4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5.7%, 39.6% 줄어든 2,035억원, 141억원에 그쳤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다소 낮아졌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펀더멘털 개선을 통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증시를 끌고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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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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