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가가 이번 주총에서 KCC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 회장은 19일 고 정주영 명예회장 3주기를 맞아 창우리 선영을 찾아 참배한후 기자들을 만나 “(현대가) 그분들도 양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회장은 현대상선 주총과 관련, “현대상선 소액주주들의 투표결과가 68대 70으로 비슷하게 나왔다”며 “이는 발표시점에서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대상선 소액주주들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우리쪽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회사가 장기적으로 좋아지고 클린컴퍼니가 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잘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또 경영권 분쟁의 타협가능성에 대해 “제사(20일)때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만나지만 (정 명예회장은 평소) 제사때 별 말씀 안하고 개인적인 대화도 안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대아산은 이 날 서울 계동 현대문화센터에서 제5기 주주총회를 열고 현대 계열사로는 처음으로 현 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