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고객층 불황업이 수익 꾸준"건설회사를 다니던 남편이 명퇴를 하자 처음엔 눈앞이 깜깜했습니다. 하지만 뭐든지 해서 살아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작했는데, 이제 월 순익이 800만원이나 돼 전화위복의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서울 금호동에서 반찬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은영(29)씨는 요즘 살맛이 난다. 이씨는 5살 난 딸과 6개월된 아들 남매를 둔 전업주부였다.
올 봄 남편이 회사를 그만둔 후 반찬 전문점이 불황을 타지 않는 꾸준한 사업이라는 사실을 알고 지난 7월말 '한복선 사랑찬방'(02-412-5275) 금호점을 열었다.
점포는 이씨가 사는 아파트단지(1,700세대)내 상가 8평짜리 1층 가게로 분양 받은 것인데 아파트를 담보로 1억4,000만원 대출 받아 충당했다.
이자가 연 7%밖에 안되기 때문에 한달 이자가 80여만원 정도 들어갔다. 창업비용은 점포 분양가 1억원에 가맹비 인테리어비 등 4,500만원선.
지난 달 총 매출 2,000만원에 재료비 1,000만원, 인건비 50만원, 대출이자 80만원, 관리비 70만원을 제한 순익은 800만원 정도를 올려 성공적인 출발을 한 셈이다.
이씨의 점포가 처음부터 매출이 높은 것은 아파트 단지 내에 맞벌이 부부가 많이 살고 있는 점이 한 몫을 했다.
반찬 전문점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가정주부들의 시간을 절약해주고 편의성을 높여주는 전형적인 생활편의형 사업이다.
재래시장의 반찬 가게와 달리 맛깔스럽게 만든 반찬을 위생적인 방법으로 판매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씨는 반찬전문점을 창업할 경우 여러 종류의 반찬에서 나오는 고유의 냄새가 혼합되어 악취로 여겨지지 않도록 매장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따뜻한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온장고를 갖추는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세심하게 대응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강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