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경영난 빠진 샤프, 삼성전자와 자본 제휴”

일본 전자업체인 샤프가 경영난 타개를 위해 삼성전자와 자본 및 업무 제휴를 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0억엔(1,167억원)을 출자해 샤프 지분 3%를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샤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샤프는 최근 대만 훙하이(鴻海)정밀공업과의 출자 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전자업계 최대 라이벌인 삼성전자로부터 100억엔규모의 출자를 받기로 하고 최종 조율 중 이라고 보도했다.

또 샤프는 이르면 이달 중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식으로 지분 3%를 삼성전자에 넘길 예정인 것으로 전망했다.


샤프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평판 디스플레이용 32인치 액정(LCD)의 삼성전자 공급량을 늘리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용 중소형 액정도 삼성전자에 우선 공급하는 업무 제휴를 맺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샤프는 이르면 6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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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이번 투자로 가격이 하락하는 액정 패널을 신규 투자 없이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전자가 그룹 계열사 지분을 포함할 경우 샤프의 제5대 주주로 부상하며, 금융기관을 제외할 경우 최상위 주주가 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한일 전자 대기업이 자본 제휴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제휴는 장기간 라이벌 관계를 넘어서는 것으로 새로운 재편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샤프는 액정이나 태양전지 등의 판매 부진으로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에 4,500억엔 적자를 낼 전망이다. 2년 연속으로 거액 적자를 내는 셈이다. 정리 해고 등으로 작년 10∼12월 5분기만에 영업 흑자를 냈지만, 자기자본비율이 9.9%로 떨어진 상태여서 자본 증강이 급선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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