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법조계 스포트라이트] 법무법인 세종 M&A팀

아이마켓코리아 매각 등 빅딜 잇달아 성사시켜<br>김앤장·광장과 경쟁속 선전


법무법인 세종이 ▦삼성그룹의 아이마켓코리아ㆍ쌍용자동차ㆍ대한통운 매각자문 ▦메가박스 합병 ▦현대증권의 대영상호저축은행 인수 등 올해 굵직한 인수합병(M&A) 거래를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주목 받고 있다. 12일 법조계와 블룸버그 등 해외 M&A실적 집계기관에 따르면, 법무법인 세종은 올해 3ㆍ4분기까지 총 5조원대 이상의 거래를 자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M&A팀은 최근 수년간 매해 10조원대 안팎의 거래를 꾸준히 성사시켜 M&A 분야 '탑티어(Tier 1)'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성과는 어려운 국내외 경제여건과 국내 M&A시장에서 기세를 올리고 있는 김앤장 법률사무소ㆍ법인법인 광장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일궈낸 것이라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게 로펌가의 평가다. 세종 M&A팀의 간사인 임재우(사법연수원 19기) 변호사는 "다양한 산업영역별로 풍부한 경험을 축적한 90여명의 M&A 전문 변호사들이 고객필요에 맞는 자문을 제공해 왔다"며 "국내 M&A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M&A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올해 대기업 계열회사간 물량 몰아주기로 사회적 이슈가 된 소모성자재구매대행사(MRO) 매각의 첫 선례를 만들었다. 삼성그룹계열사 9개가 전체의 57.8% 지분을 가진 아이마켓코리아를 인터넷 쇼핑몰인 인터파크에 매각한 이번 딜은 향후 다른 대기업그룹 내 MRO업체 매각에 기준이 될 전망이다. 세종은 또 2005년 통합도산법 제정 이후 가장 큰 회생회사인 쌍용자동차의 매각 딜로 주목 받았다. 세종은 2009년 쌍용차의 법정관리 당시부터 올해 인도 상용차 1위 제조업체인 마힌드라 의 인수까지 쌍용차 M&A의 각종 실사와 관계인 집회 준비 등 사실상 모든 법률자문을 도맡아 처리해 왔다. 임 변호사와 함께 쌍용차 매각업무를 주도한 신현식(연수원 27기)변호사는 최근 KT가 보유하고 있던 러시아 연해주 통신사업체인 뉴텔레콤(NTC)의 지분 79.96%를 러시아 3위 통신사업자인 빔펠켐에 매각하는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딜은 KT와 함께 지분을 공유한 일본 투자사인 스미토모 코퍼레이션(20.03%)과 소액주주(0.01%) 지분까지 더해 100%를 매각하도록 거래구조를 만들었으며 러시아와 일본 및 서울에서 동시에 진행된 복잡한 거래를 수월하게 처리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성훈(연수원 29기) 변호사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을 인수한 최초 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현대증권의 대영상호저축은행 인수 딜은 적기시정조치 기간에 신속하게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얻어내면서 금융불안을 최소화한 딜로 주목 받았다. 이 변호사는 또한 국내최대 물류업체인 대한통운의 CJ그룹 매각자문에 참여해 대한통운 지분을 나눠가지고 있던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 측의 의견을 조율하고 공동투자자였던 소액주주들의 공동매도청구권을 보장하는 거래구조를 성사시킨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