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합병 급물살] 합병구도, 감원폭 따라 결정

제일·서울銀 인력감축 가닥그동안 은행간 합병에 있어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의 인력조정 문제는 가격문제 만큼이나 가장 중요한 변수였다. 때문에 이번 제일ㆍ서울은행의 인원감축은 협상의 양대 걸림돌 가운데 하나를 제거했다는 점에서 은행간 합병을 다시 가파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원감축 폭에 따라 합병 급물살탈 듯 제일은행 노사가 합의한 명퇴대상은 ▦직무 1, 2등급(부부장급 이상) 전원 ▦4급(과장, 차장)은 승격후 6년이상 경과자 또는 만 40세이상인 자 ▦5급 이하(행원)인 경우 14호봉 이상인 자 또는 만35세 이상인 자 등이다. 퇴직금은 22개월~24개월까지의 급여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은행측은 노조가 그동안 요구해 왔던 임원쇄신요구에 대해 필요시 경영의 책임이 있는 자에 대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금융계는 하나은행측이 합병전에 인원조정에 나설 것을 제일은행측에 요구했던 만큼 이번 감원을 계기로 합병논의가 다시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실적부진으로 인원감축이 불가피해진 서울은행도 조만간 인력재조정에 착수하면서 합병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 제일ㆍ서울은행을 축으로 합병 재논의될 듯 현재까지 거론된 은행간 합병구도는 ▦제일+하나 ▦신한+한미 등 크게 2가지다. 서울은행의 경우 이들 은행합병 여부에 따라 추가적으로 묶다는 것이다. 후발은행을 중심으로 은행합병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이란 관측의 배경에는 국민은행이 합병은행으로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우리금융의 자회사인 한빛, 경남, 광주은행이 상반기중 통합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의 인원감축을 계기로 한동안 표류했던 은행간 합병논의가 다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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