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정치 공천=당선’ 호남 불변 법칙 깨졌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야당 공천=당선’이라는 ‘호남 불변의 법칙’이 6·4 지방선거에서 깨졌다. 정치보다는 지역 일꾼을 찾겠다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호남지역의 무소속 돌풍이 무섭게 불고 있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남 22개 지역에서 실시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이 승리한 시군이 무려 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단체장 3명 중 1명은 무소속인 셈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무소속의 승리가 1명 더 늘어났다.


목포시장에 출마한 무소속 박홍률 후보(35.48%)는 새정치연합 이상열 후보(31.11%)를 4%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순천의 무소속 조충훈 후보와 광양의 무소속 정현복 후보다 제1 야당 후보를 제치고 시장 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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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보성, 장흥, 영광, 신안군 등서도 새정치연합 후보들이 맥을 못추고 떨어져 나갔다. 특히 신안의 경우에는 야당 후보는 한명도 없이 전원 무소속 후보 간 대결로 치러지기도 했다.

전북도 상황이 돌변했다. 4년 전에는 무소속이 14개 지역 중 1곳에서만 승리했지만 올해는 절반인 7곳을 차지했다. 익산에 출마한 무소속 박경철 후보는 새정치연합 이한수 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0.59%포인트 차로 승리했고, 김제와 완주, 진안, 장수, 임실, 부안 등 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임실의 경우에는 새정치연합 후보가 무소속 후보 3명에게 밀려 꼴찌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무소속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에서 괴력을 발휘한 데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묻지마 투표’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전에는 야당이 공천하면 능력에 상관없이 무조건 찍어줬지만 이제는 지역 발전에 초점을 두는 유권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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