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BUY"냐 "BYE"냐 외국인 행보 관심

순매수 유지하다 12일 순매도로 전환「외국인투자가 BUY코리아 할까, BYE코리아 할까」 나스닥 추락공포가 확산되면서 그동안 꾸준한 순매수로 국내 주식시장의 받침목 역할을 해왔던 외국인투자가들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순매수기조를 계속 유지해 오던 외국인들이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의 폭락에 자극받아 지난 12일 거래소 1,131억원 코스닥 117억원에 달하는 비교적 큰 폭의 순매도규모를 보여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를 낳게 했다. 하지만 살로만스미스바니증권 등 외국증권사들이 잇달아 자체 보고서를 통해 한국시장 투자비중 확대를 권고하는 등 이같은 우려와 정반대의 긍정적인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외국인 BYE코리아」의 우려를 낳는 배경은 순매도 반전만이 아니라 최근외국인의 투자패턴이 국내증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대량매도에 이어 SK텔레콤, LG정보통신으로 매도세가 확산되고 있어 나스닥시장에서 제기된 정보통신관련 첨단기술주에 대한「주가 거품론」이 거래소시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증시 전문가 일각에서는『나스닥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는 한 외국인의 매매동향 역시 매도우위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는 부정적인 견해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13일 살로먼스미스바니환은증권은 나스닥시장의 폭락으로 미국 증시에서 빠져 나온 자금이 아시아와 남미 시장으로 이동 할 것이라는 세계 증시 전망 보고서를 발표, 외국인의「BYE코리아」를 우려하는 의견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살로먼스미스바니환은 증권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아시아에서 가장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국가로 한국을 꼽고, 이달 투자 비중 최대 집중지역으로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말레이지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아시아지역 투자 비중을 지난달 60.7%에서 62.5%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국내 주식시장의 가치주가 그동안 심한 조정을 거치면서 저평가돼 있어 단기적으로는 미국 증시의 경착륙이 국내 증시에 불안요소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미국에서 아시아로의 자금이동 가능성이 높아 국내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AMG데이타서비스에서 제공하는 글로벌펀드 자금동향을 보면 금년들어 처음으로 지난주에 7억60만달러의 환매가 발생했지만 아시아 이머징마켓중 한국만이 유일하게 1억7,200만달러 순매수로 집계돼 외국인의 BUY코리아가 확산되고 있을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지난 12일 한국시장의 FTSE지수 편입이 발표 됐고, 지난 6일 세계적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코리아펀드에 대한 투자보고서에서『코리아펀드에대한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한바 있다. 이와 같이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 의견이 동시에 나와 외국인들의「BUY코리아」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어 국내 증시를 나스닥 폭락이라는 잣대만을 가지고 부정적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의견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한동수기자BESTG@SED.CO.KR 입력시간 2000/04/13 16:57

관련기사



한동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