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中·日 바둑 영웅전] 장고 끝에 완착

제3보(31~37)


과연 이창호는 좌상귀를 흑31로 보강했고 이세돌은 노타임으로 백32를 두었다. “뭐야. 빵때림의 형태를 허용하다니. 아무리 이창호 사범님이 둔 수지만 흑31은 완착이 분명해”(박승철) “아마 백은 코에 붙이는 수를 꺼렸던 것 같아”(원성진) 원성진이 그려보인 그림은 참고도1의 흑1 이하 백12였다. 정말로 이렇게 진행된다면 백이 유망한 바둑일 것이다. “그렇게 진행될 까닭이 없어”(박승철) 박승철이 만들어 보인 수정안이 참고도2의 흑7까지였다. 백은 8로 상변을 정비하게 될 것이다. “흑의 실리가 탄탄해서 이 코스는 흑이 좋을 것 같은데”(박승철) “백도 나쁘지는 않아”(원성진) “어쨌거나 흑이 이 그림을 꺼려서 좌상귀를 보강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잖아“(박승철) “그렇지. 역시 흑31은 완착이라고 봐야 하겠어”(원성진) “장고 끝에 둔 완착이야”(박승철) 갖가지 가상도를 그려보이고 있는 선배들 틈에서 만13세의 박정환초단이 입을 꼭 다물고 눈만 초롱초롱 빛내고 있었다. 입단한 지 2개월밖에 안된 박정환. 만13세 입단은 그리 놀라운 기록은 아니다. 원성진은 만12세에 입단했지만 그는 역대 최연소기록 순위로 보면 10위에 랭크되어 있다. 박정환은 역대기록 11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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