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산시 재래시장 유통자금 '그림의 떡'

부산시 재래시장 유통자금 '그림의 떡'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부산시가 마련한 유통자금이 재래시장의 열악한 재정상황과 높은 금리 때문에 상인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28일 부산시와 재래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정부와 시가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기위해 700여억원의 유통자금을 마련했지만 융자를 희망하는 시장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현재 부산지역에는 시장재개발과 재건축자금으로 226억원, 시장시설개선과 소규모 점포시설개선사업을 위해 530억원 등 모두 756억원의 유통자금이 배정돼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융자를 희망한 시장은 자갈치시장 160억원과 금정구 청룡시장 10억원, 부산진구 남문시장 1억원 등 3개시장 모두 171억원에 그치고 있다. 현재 부산지역에 등록된 시장이 재래시장 분류기준인 80년대 이전에 등록된 77개의 시장을 포함해 모두 180개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당국이 마련한 유통자금은 대부분의 재래시장 상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임에 틀림없다. 재래시장의 융자신청이 낮은 것은 수년간 계속된 불황으로 시장마다 재정상황이 극도로 악화된데다 빌린 돈으로 시설을 개선한다 하더라도 시장 활성화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시장재개발자금과 시장시설개선자금의 경우 각각 5년거치 10년분할, 3년거치 5년분할 상환으로 상환조건은 좋지만 이자가 연리 6.75%로 높아 상인들이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부산지역 모재래시장 번영회 관계자는 "수년간 계속된 불황때문에 현재 상인들의 주머니사정이 극도로 악화된데다 높은 이자, 불투명한 시장전망 등으로 돈을 빌릴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흥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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