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화학, 中에 ABS공장 추가 건설

■ 김반석 사장 기업설명회<br>"수요 증가 예상" 연산 45만톤 규모로 계획<br>카바이드 공법 PVC생산업체와 제휴도 추진


LG화학이 중국 남부 지역에 ABS(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타이렌)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 또 PVC를 생산하는 산업자재 부문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중국 카바이드 업체와의 제휴도 추진한다. 김반석(사진) LG화학 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석유화학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이는 대부분 PE제품군에 해당하는 사항”이라며 “ABS 등은 하반기에 경기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중국에 저장성 공장과 비슷한 규모의 ABS 공장을 세우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이 중국에 ABS 공장의 추가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현재 중국 저장성 닝보에서 연산 45만톤 규모의 ABS 공장이 풀가동하고 있는데다 앞으로 중국 내 ABS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이 올해 안에 ABS 공장 증설을 결정할 경우 전체 생산량은 국내 55만톤과 닝보 공장(45만톤)까지 포함해 모두 145만톤에 달해 세계 최대의 ABS 생산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LG화학은 현재 ABS 시장점유율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생산능력면에서는 121만톤의 대만 치메이에 이어 2위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산업자재와 2차전지 사업 부문에 대한 매각 및 분사설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가동률이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2차전지 내 각형전지 부문의 회복을 위해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그동안 휴대폰용 배터리 납품처 개척을 위해 노키아ㆍ모토롤러 등 주요 휴대폰 메이커들과 접촉해왔다. 김 사장은 이어 “산업자재 부문의 매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오히려 에틸렌을 원료로 PVC를 생산하는 현재의 생산 공법을 극복하기 위해 저가 원료인 카바이드를 사용해 PVC를 생산하는 카바이드 공법을 보유한 중국 업체와의 제휴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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