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보험 '2단계 방카' 정면충돌

은행 "일정 지켜야" 촉구에 보험 "생존위협" 강력 반발

은행-보험 '2단계 방카' 정면충돌 은행 "일정 지켜야" 촉구에 보험 "생존위협" 강력 반발 • "예정대로" vs "연기해야" 팽팽 내년 4월로 예정된 2단계 방카슈랑스(보험상품의 은행판매) 도입을 앞두고 은행권과 보험업계가 정면 충돌하고 있다. 은행권은 2단계 방카슈랑스의 차질 없는 도입을 촉구하고 있고 보험업계는 보험산업의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면서 도입시기를 연기할 것을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국민ㆍ우리ㆍ하나ㆍ조흥은행 등 은행권은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동차보험 등의 은행판매를 허용하는 2단계 방카슈랑스를 예정대로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은행권은 “금융이용 고객의 편익증대와 보험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정책당국이 이미 공표한 방카슈랑스 일정이 예정대로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행권은 또 “보험업계가 연기사유로 제기하는 제반 문제는 방카슈랑스 도입 당시 이미 검토된 사항으로 법률적 대응 방안도 강구돼 있다”고 강조했다. 강봉희 은행연합회 상무는 “방카슈랑스 제도가 시행된 지 1년에 불과하지만 보험상품의 비교선택, 원스톱 금융 서비스, 일부 상품의 보험료 인하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일부 문제점으로 인해 제도가 바뀌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반면 보험업계는 방카슈랑스 확대시행이 금융업의 균형발전에 장애가 되는 것은 물론 보험소비자의 권익증대에도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며 시행연기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손해보험업계에 이어 생명보험업계도 이날 은행권의 주장에 대한 반박자료를 내고 2단계 방카슈랑스 도입반대 대열에 가세해 은행권과 보험업계의 갈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은행의 과도한 수수료 요구로 당초 기대했던 보험료 인하효과가 거의 없는데다 설계사의 대량실직과 중소형 보험사의 도산이 우려된다”며 일정연기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입력시간 : 2004-08-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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