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슈 인사이드] 장비용품 업계도 덩달아 호황… 3년새 100%나 성장

전문가들 “캠핑 문화의 근본적 변화에 따른 것”

캠핑문화가 보편적으로 확산되면서 장비용품 업계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7년 1,500억 원 정도였던 시장규모가 지난해 3,000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불과 3년 새 시장규모가 100% 가까이 ‘급팽창’한 것이다. 캠핑 인구가 벌써 100만 명에 육박하고 긴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다시금 캠핑족(族)들의 수요가 시장으로 몰리고 있어 가파른 성장세는 올해도 끄덕 없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성장의 원인을 캠핑 문화의 근본적 변화에서 찾는다. 텐트만 설치해 놓고 바깥에서 앉아 먹고 마시던 ‘좌식문화의 캠핑’에서 텐트 안에 서서 밥을 짓고 고기도 굽는 ‘입식문화의 캠핑’으로 패러다임 변화가 일고 있다는 것. 배낭에 짐을 싸서 떠나는 ‘야영’수준에서 모든 것을 차에 싣고 가서 주차된 차 옆에 널찍한 텐트를 치는 ‘오토캠핑’으로 문화가 바뀌고 있다. 또 캠핑이 낚시나 카약, 트레킹과 같은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과 접목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텐트의 크기도 커지고 부수 장비도 늘면서 장비 시장이 팽창했다는 분석이다. 예전에는 안에서 잠만 자던 텐트가 주를 이뤘으나 마당 있는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거실형 텐트’로 진화하더니 올해는 그늘막 설치 기능까지 추가된 텐트가 등장하면서 장비업계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이른바 ‘타푸 시스템’이라 불리는 이 텐트의 가격은 50만~100만원대까지 폭넓게 분포돼 있다. 캠핑용품 업체인 코베아는 올 가을 천장을 열면 하늘이 내다보이는 텐트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격대는 200만원대 초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아웃도어 업체 콜맨의 한 관계자는 “낚시나 레프팅 등의 레저활동과 캠핑을 동시에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렌턴이나 테이블, 의자 등의 용품들의 판매율이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년 여름철이 되면 두세 차례씩 캠핑을 떠난다는 한주형(28·회사원)씨는 “해마다 캠핑을 떠나기 전 새로운 장비들을 둘러보고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캠핑족(族)이 늘수록 장비업계가 성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베아 홍보팀 관계자는 “과거에는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던 캠핑족들이 이제는 가격 경쟁력도 우수하고 품질도 높은 국내 브랜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캠핑장비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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