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가운데 특급호텔에서 진행하는 비즈니스 모임도 오찬이나 저녁 만찬 보다는 비교적 값이 싼 조찬 모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에 위치해 비즈니스 모임 장소로 자주 활용되는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올해 4월과 5월 조찬 모임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33% 늘었으며 리츠칼튼 서울 역시 올 3월 조찬 모임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조찬 메뉴는 비교적 가격대가 저렴한 아메리칸 스타일로 정보기술(IT) 업계 등 강남권의 젊은 고객들이 주로 이용한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강북권의 밀레니엄 서울 힐튼이나 그랜드힐튼 호텔 등도 전년 대비 10% 이상 조찬 모임이 늘어났다.
조찬 모임이 급증함에 따라 호텔들도 조찬 모임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다. 리츠칼튼 서울의 경우 고객이 원하는 조찬 메뉴를 주문하면 미리 맞춤형으로 준비해주고 있는데 이 호텔 식음료팀의 박병욱 과장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메뉴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선보여 조찬 모임 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팔래스호텔도 올들어 조찬 모임이 전년 대비 30% 정도 늘어났다. 홍보팀 관계자는 "강북과 강남, 지방과 강북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이점으로 비즈니스 및 정부 부처의 조찬이 많다"며 "조찬 모임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중점적으로 육성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