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 포커스] '농수산TV'가 바뀐다

사명 변경작업 본격화 상품종류도 확대농수산TV가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수산TV는 회사명변경과 방송 판매상품 다양화 등을 통해 '농어민을 위한 전문채널'이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 일반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같은 작업의 첫 단계가 사명변경 작업의 착수. 농수산TV는 지난 6월7일부터 20일까지 사원들을 대상으로 새 회사이름 공모에 나서는 한편, 네이밍(Naming) 전문 업체인 '브랜드 메이저'에 개명작업을 의뢰했다. 이 회사가 개명 작업에 착수한 것은 농수산TV라는 상호가 식품이외의 다른 상품을 판매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 실제로 최근 경쟁 업체가 전자제품을 판매하며 "농수산물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업체의 전자제품이 오죽하겠느냐"는 식으로 이 회사를 자극한 적도 있어 이름을 바꾸겠다는 이 회사의 의지는 확고하다. 농수산TV가 찾는 새 이름은 '기존 농어민을 위한 전문 채널이라는 컨셉을 유지하면서 판매상품을 식품에만 한정하는 듯 한 이미지를 불식 시킨다' 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 여기에 새로 부임한 백갑종 사장도 상호 변경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예정대로라면 이 달 말께는 새로운 이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회사이름 변경이 업태변경을 통한 종합 홈쇼핑 업체로 가는 징검다리가 될지는 미지수. 지난 4월 농수산TV는 백갑종 대표이사의 선임안을 방송위에 제출하면서 업태 변경을 함께 신청했지만 반려된 적이 있어 종합 홈쇼핑업체로 전환은 당분간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러나 사명 변경이 종합 홈쇼핑업체로 변신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관련 당국에서 3년간은 허가 당시 영업조건을 변경할 수 없다며 일관된 자세를 견지하고 있지만 3년간 이라는 전제에는 '3년 후라면 가능하다'는 의미가 함축돼 있는 게 아니냐."며 "농수산TV의 업태 변경은 시기가 문제다"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방송위는 명칭변경을 둘러싼 이 같은 분위기와 관련 "개명은 가능하지만 농수산물 판매라는 애초의 이미지에서 벗어난 이름은 곤란하다"는 기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방송위의 관계자는 "만일 방송위에 강제력이 없다고 해서 농수산TV가 설립취지와 무관한 상호로 변경을 시도한다면 제재를 검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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