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한나라당은 그동안 이회창 대통령 후보와 서청원 대표 등 지도부가 전국을 돌며 역설한 부패정권 심판론을 표로 연결시키기 위해 투표 종료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중앙당 10층에 설치한 선거상황실을 총가동, 전국 지구당별로 지지층의 투표율 제고를 독려했으며, 특히 수도권과 울산, 대전 등 혼전지역에서의 막판 선거부정 가능성을 경계했다.
또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선거상황실을 개표상황실로 전환키로 하고, 상황실 뒷면에 광역단체장 후보 16명의 사진과 기초단체장 후보 190명, 광역 의원 후보 607명(비례대표 포함) 등 797명의 명단을 담은 게시판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당선이 확정된 후보에게 달아줄 꽃 800여개를 마련하는 등 지방선거대승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상황실 전면에는 지방선거 'D-0'이란 표지판과 함께 '16대 대선 D-189'라는 표지판을 나란히 설치, 지방선거 결과를 대선 결과에 연결시키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 당직자는 "부패정권 심판론이 유권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당초 민주당과각축을 벌이거나 뒤지던 지역에서도 우위를 확보했다"며 "이변이 없는 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10석 이상은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자택 인근 교회에서 투표를 마친 이회창 후보는 시내 모처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개표에 맞춰 당사를 찾기로 했으며, 서 대표는 투표후 자택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당사로 나와 당직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투ㆍ개표 상황을 점검했다.
김홍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