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식품매장 "지금은 변신중"

주5일·맞벌이 증가따른 테이크아웃위주 개편백화점들이 식품매장을 테이크아웃 식품 중심으로 대폭 개편하고 있다. 테이크아웃 식품이란 거의 완전 조리된 상태로 나온 음식으로 전자레인지 등에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백화점이 테이크아웃 매장을 강화하는 것은 금융권과 일부 기업에서 주5일 근무가 시행되고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10~20분만 투자하면 상을 차릴 수 있는 간편조리식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지하 식품관을 개편하면서 테이크아웃 부분에 가장 많은 정성을 쏟았다. 마르쉐가 운영하는 '가페 아모제', '델리존', '오이시푸드' 등을 대거 입점시켰다. 올해 초에는 매장개편을 하면서 '푸이익스프레스', '시나본' 등을 추가, 순수 테이크아웃 매장 면적을 40평에서 100평대로 늘렸다. 롯데는 최근 개점한 창원점과 안양점, 이 달 개점하는 인천점 식품매장에서도 테이크아웃 부분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 본점 테이크아웃 매장의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5억3,000만원이었으나 올 상반기는 17억8,000만원에 달해 3배 이상 급신장 했다. 신세계 백화점부문도 식품매장 개편에 한창이다. 인천점의 경우 지난 12일 약 350여평의 매장에 테이크아웃 코너인 '델리존'과 '명품존'을 오픈했다. 국내 첫 백화점 테이크아웃 코너인 델리존은 기존 강남점 델리존의 인기 메뉴에 베이징덕, 씨푸드, 삼각 김밥 등을 추가 17개 메뉴를 갖췄다. 명품존은 명품 베이커리 브랜드인 '달로와요'와 선물형 고급 청과ㆍ정육으로 구성했다. 영등포점은 지난 상반기에 델리존을 오픈한데 이어 이 달에는 즉석조리, 5분 조리 코너를 신규 오픈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말 본점과 무역점, 미아점 등에 고품격 호텔식 델리숍을 대폭 강화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점, 무역점의 식품매장에 베이커리류, 샌드위치, 퓨전 델리, 중식 델리, 일식 델리 등 이색적인 테이크아웃 식품매장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신명용 롯데 백화점 본점 식품팀장은 "주5일 근무와 관련해 앞으로 테이크 아웃 등 즉석조리식품의 규모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 같은 현상은 여성들의 사회진출 증가와 맞물려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동석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